세상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은글

딸기라때 2012. 5. 1. 23:49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은글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경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서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당신 밖에 없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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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는 같을 여,  보배 보,
 그래서 
 "보배와 같이 소중한 사람" 이란  뜻이며
 "당신" 은 당연히 "
 자신의 몸처럼 사랑해야 할 사람"
 이라고 합니다.
"아이고 저 놈의 화상
 웬쑤 웬쑤"하며 동네방네 소문을 낸
 최악의  남편과 사는
한 지혜로운 아내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뒤뜰 나무 아래로 이끌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당신이 술을 마시고 나를 때리며
욕을 할 때마다
그리고, 외도를 했을 때도
나는 이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답니다."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크고 작은 못들이 수없이 박힌
그 나무를 안고 울었지요.
세월이 흐르고 아내가  또 남편을 나무 아래로
 이끌었지요.
 "보세요,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뺐더니
이제는 다 없어졌네요."
남편이 울면서 말했지요.
 "못은 없어졌지만  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질 않소."


아내는
그런 남편을 끌어 안았고 두 사람은
 하염없이 울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한 부부가 은혼, 금혼을 넘어
결혼 60주년이 되는 회혼식을 맞이하기까지는
그저 무심히 세월이 흐른 것이 아니지요.
사랑과 미움의 파도를 타고 절망과 희망의
계곡을 넘어 가난과 부요의 벽을 깨치며,
심지어는 그 어렵다는  권태의 늪을 함께 건너온
동지이자  전우라 말할 수 있지요.


오늘 밤,
잠든 남편과 아내의 손을 더듬어 찾아
그대의 심장위에 살며시 얹어 보세요.
삶이 힘겨울 때마다 서로의 마음에
머물러 쉬어가는
아름다운 그대들의  이름은 
천생연분(天生緣分)"부부" 입니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