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건강 311

[마음건강자료실] 괜찮아

괜찮아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아파서도 아니고아무 이유도 없이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나는 두 팔로 껴안고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왜 그래.왜 그래.왜 그래.내 눈물이 떨어져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그러던 어느 날문득 말해봤다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괜찮아.괜찮아.이제 괜찮아.거짓말처럼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누그러진 건 오히려내 울음이었지만, 다만우연의 일치였겠지만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어떻게 해야 하는지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괜찮아왜 그래,가 아니라괜찮아.이제 괜찮아.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문학과지성사

[마음건강자료실]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나에게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나에게 관심이 없다 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일까요? 아니면 악한 존재일까요? 저는 이 질문에 '인간은 지극히 본능적인 존재'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선과 악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그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제 막 태어난 아이들은 선도 모르고 악도 모르지요. 선과 악의 개념을 아직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기는 배가 고프거나 몸이 불편하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울음으로 표현합니다. 자기 본능에 충실할 뿐이고 이 본능은 대체로 무척 자기중심적입니다. 인간의 자기중심적 사고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더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2~6세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을 친구 생일선물로 고르는 식이지..

[마음건강자료실]잘 놀기를 위한 제안

잘 놀기를 위한 제안1. 산책 놀이 놀이는 도파민적 놀이와 세로토닌적 놀이로 나뉜다고 했는데, 산책은 이 두 가지가 적절히 섞여있다. 적당한 속도로 걸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풍경을 보는 것은 자극적이면서도 편안하다. 그리고 왼발과 오른발을 교대로 사용하는 양측성 운동이기 때문에 나쁜 기억을 소거하고, 좋은 기억을 강화하는 정보의 재처리 과정도 도울 수 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산책은 거의 완벽한 놀이다. 여기에 도파민적 요소를 더하고 싶다면 달리기로 옮겨가고, 세로토닌적 요소를 더하고 싶다면 사진 찍기를 해보자.2. 실내 놀이와 실외 놀이 집 밖에서 노는 걸 추천하지만 우리나라 기후상 늘 야외 놀이만 할 수는 없다. 장마와 폭염이 지속되기도 하고 미세먼지와 황사도 위협적이다. 이처럼 외..

(마음건강자료실)우울할 땐 청소를 시작하자.

우울할 땐 청소를 시작하자 앞에서 ‘비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이런 말까지 했는데도 ‘불경기라 월급을 못 받으면 어쩌지?’, ‘병에 걸리면 가족에게 너무 미안한데’, ‘애인의 마음이 떠날지도 몰라’, ‘정리해고되면 대출을 갚지 못하는데’ 같은 비관적인 생각에 갇힌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자꾸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 때문이 아니라 사실 누구에게나 있는 사고방식입니다. 인간의 뇌 자체가 대단히 비관적으로 사고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그때 이렇게 했으면 잘됐을 텐데’라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이런저런 후회가 샘솟지 않습니까? 이렇게 후회되는 소재(과거의 사건)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 바..

[마음건강자료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피곤한 이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피곤한 이유 저명한 심리학자 토리 히긴스는 인간에게는 의무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가 있으며, 이러한 자아들과 현실 속 나와의 괴뢰감이 커질수록 불안감과 우울감이 강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의무적 자아가 강한 사람이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상적 자아가 강한 사람이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즉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을수록 현실과 기대 사이의 괴리는 커질 수밖에 없고, 불안이나 우울로 인해 에너지가 낭비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만성 스트레스는 인간의 기력을 지속적으로 갉아먹게 되고, 에너지가 없으니 자꾸만 쉬고 싶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합니다. 하지만 쉰다고 해서 해결이 될까요? 오히려 아무 ..

(건강)'마음챙김' 핵심기술 4가지

마음챙김(Mindfulness)은 고대 인도어인 팔리(Pali)어 ‘sati(사띠)’에서 유래된 단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마음챙김은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그 순간에 일어나는 모든 경험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 경험을 그대로 인식하며 감각을 포함해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다른 시간과 공간에 묶여 있는 경우들이 많다. 과거에 매여 사건을 곱씹어 보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으로 걱정을 달고 살기도 한다. 현재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우리는 몇 번씩 과거와 미래를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지 못한 채 다른 시간에 동떨어져 있는 경우들..

[마음건강자료실] 후회해도 괜찮아!

“후회란 무엇인가?”“후회는 삶을 바로잡고 싶어 하는 건강하고 본질적인 충동이다. 후회는 생계보다는 삶에 대해, 나 자신의 진실에 관해 묻는 출발점이다.”“전 세계 2만여 명의 사람들이 당신에게 후회에 대해 털어놓았다지? 사람들은 주로 어떤 것을 후회했나?”“수많은 후회가 있었으나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가 절대적이었다. 이미 한 행동은 바로잡거나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 ‘그 사람과 결혼한 건 후회하지만, 적어도 예쁜 두 아이를 얻었지’ 같은 식으로. 무행동에 대한 후회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나이 들수록 회한은 커진다.”“내게 무엇을 조언하고 싶은가?”“후회를 최소화하려 들지 말고 최적화하라. 두려워서 결정을 미루지 말라. 실행하지 못한 것, 옳은 일을 하지 못한 것, 아끼는 사람에게 손 내밀지 ..

(마음건강자료실)부탁받으면 거절하지 못한다.

부탁받으면 거절하지 못한다*‘부탁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거절하면 미움받을까 봐 거절하지 못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전부 들어주다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그런데 정말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면 미움을 살까? 부탁하는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쌓여서 동료 A 씨에게 도움을 부탁했다. 그런데 동료 A 씨는 “미안하지만 저도 마감이 가까운 일이 있어서 지금은 여유가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이때 A 씨가 밉다는 생각이 들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부탁을 거절당한 이유는 단순히 타이밍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부탁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거절=미움’이라는 생각은 단순히 자신의 편견이..

(마음건강자료실)무례함과 예민함을 구분하자

무례함과 예민함을 구분하자 예민한 내가 문제인가 누군가와 기분 나쁜 상황이 발생했다고 치자. 그 상황에서 ‘혹시 내가 너무 예민해서 벌어진 일인가?’라고 생각하게 될 경우, 고통은 오롯이 내 몫이 된다. 왜냐하면 상대나 상황이 제공한 원인은 없고 오로지 나에게만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황에서 한 사람이 100% 원인 제공자일 경우는 드물다. 관계는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다는 것이다. 특히 관계에서 늘 ‘내가 너무 예민한가?’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쭈그리로 만드는 게 버릇이 된다면 나는 정말 ‘예민해서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자신을 느끼며 나날이 자기를 혐오하는 성격이 패턴으로 굳어진다. 하영 씨의 경우도 이와 같았다. “요즘 ..

마음건강자료(불안증의 원인, 재앙화 사고방식)

불안증의 원인, 재앙화 사고방식 걱정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세상은 걱정거리 투성이니까요. 어느 정도의 걱정은 살아가는 데 필수입니다. 인간은 걱정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미래를 계획하고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걱정과 불안은 다릅니다. 불안에 빠진 이는 걱정해봐야 소용없는데도 그 생각을 떨쳐내지 못합니다. 더 많이 고민해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걱정했던 최악의 상황이 닥치는 건 무수한 가능성 중에 하나일 뿐이고 대개는 그 확률이 낮은데도 불행이 지금 당장 들이 닥친 것처럼 느낍니다. 걱정을 실제처럼 믿으니 불안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재앙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신체는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난 것처럼 반응합니다. 몸이 떨리고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집니다. 상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