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72

[마음건강자료실] 괜찮아

괜찮아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아파서도 아니고아무 이유도 없이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나는 두 팔로 껴안고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왜 그래.왜 그래.왜 그래.내 눈물이 떨어져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그러던 어느 날문득 말해봤다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괜찮아.괜찮아.이제 괜찮아.거짓말처럼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누그러진 건 오히려내 울음이었지만, 다만우연의 일치였겠지만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어떻게 해야 하는지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괜찮아왜 그래,가 아니라괜찮아.이제 괜찮아.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문학과지성사

[마음건강자료실]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나에게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나에게 관심이 없다 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일까요? 아니면 악한 존재일까요? 저는 이 질문에 '인간은 지극히 본능적인 존재'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선과 악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그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제 막 태어난 아이들은 선도 모르고 악도 모르지요. 선과 악의 개념을 아직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기는 배가 고프거나 몸이 불편하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울음으로 표현합니다. 자기 본능에 충실할 뿐이고 이 본능은 대체로 무척 자기중심적입니다. 인간의 자기중심적 사고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더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2~6세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을 친구 생일선물로 고르는 식이지..

[마음건강자료실]잘 놀기를 위한 제안

잘 놀기를 위한 제안1. 산책 놀이 놀이는 도파민적 놀이와 세로토닌적 놀이로 나뉜다고 했는데, 산책은 이 두 가지가 적절히 섞여있다. 적당한 속도로 걸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풍경을 보는 것은 자극적이면서도 편안하다. 그리고 왼발과 오른발을 교대로 사용하는 양측성 운동이기 때문에 나쁜 기억을 소거하고, 좋은 기억을 강화하는 정보의 재처리 과정도 도울 수 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산책은 거의 완벽한 놀이다. 여기에 도파민적 요소를 더하고 싶다면 달리기로 옮겨가고, 세로토닌적 요소를 더하고 싶다면 사진 찍기를 해보자.2. 실내 놀이와 실외 놀이 집 밖에서 노는 걸 추천하지만 우리나라 기후상 늘 야외 놀이만 할 수는 없다. 장마와 폭염이 지속되기도 하고 미세먼지와 황사도 위협적이다. 이처럼 외..

(마음건강자료실)우울할 땐 청소를 시작하자.

우울할 땐 청소를 시작하자 앞에서 ‘비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이런 말까지 했는데도 ‘불경기라 월급을 못 받으면 어쩌지?’, ‘병에 걸리면 가족에게 너무 미안한데’, ‘애인의 마음이 떠날지도 몰라’, ‘정리해고되면 대출을 갚지 못하는데’ 같은 비관적인 생각에 갇힌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자꾸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 때문이 아니라 사실 누구에게나 있는 사고방식입니다. 인간의 뇌 자체가 대단히 비관적으로 사고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그때 이렇게 했으면 잘됐을 텐데’라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이런저런 후회가 샘솟지 않습니까? 이렇게 후회되는 소재(과거의 사건)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 바..

(건강)'마음챙김' 핵심기술 4가지

마음챙김(Mindfulness)은 고대 인도어인 팔리(Pali)어 ‘sati(사띠)’에서 유래된 단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마음챙김은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그 순간에 일어나는 모든 경험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 경험을 그대로 인식하며 감각을 포함해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다른 시간과 공간에 묶여 있는 경우들이 많다. 과거에 매여 사건을 곱씹어 보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으로 걱정을 달고 살기도 한다. 현재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우리는 몇 번씩 과거와 미래를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지 못한 채 다른 시간에 동떨어져 있는 경우들..

[마음건강자료실] 후회해도 괜찮아!

“후회란 무엇인가?”“후회는 삶을 바로잡고 싶어 하는 건강하고 본질적인 충동이다. 후회는 생계보다는 삶에 대해, 나 자신의 진실에 관해 묻는 출발점이다.”“전 세계 2만여 명의 사람들이 당신에게 후회에 대해 털어놓았다지? 사람들은 주로 어떤 것을 후회했나?”“수많은 후회가 있었으나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후회가 절대적이었다. 이미 한 행동은 바로잡거나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 ‘그 사람과 결혼한 건 후회하지만, 적어도 예쁜 두 아이를 얻었지’ 같은 식으로. 무행동에 대한 후회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나이 들수록 회한은 커진다.”“내게 무엇을 조언하고 싶은가?”“후회를 최소화하려 들지 말고 최적화하라. 두려워서 결정을 미루지 말라. 실행하지 못한 것, 옳은 일을 하지 못한 것, 아끼는 사람에게 손 내밀지 ..

(마음건강자료실)짜증 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특징

‘짜증 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특징 그렇다면 왜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는 게 필요할까? 만약 엄마가 생일에 미역국 끓여 주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해 보자. 그건 서운한 것이다. 나도 시험을 잘 봤는데 100점을 맞은 친구만 칭찬을 받았다고 해 보자. 그건 질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모든 상황에서 ‘짜증 난다’는 말부터 하게 되면 부정적 감정이 드는 원인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원인을 모르니 그 감정을 해소할 방법도 사라져 버리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테면 서운한 감정은 포용으로, 질투심은 인정으로 해소할 수 있는데, ‘짜증 난다’는 말은 그저 부정적인 감정을 뭉뚱그려 놓은 것에 불과해서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한국심리학회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어에서 흔히 쓰이..

(마음건강자료실)자신의 그림자를 너그럽게 바라보세요

자신의 그림자를 너그럽게 바라보세요 심리적 균형 찾기,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스스로를 평가하며 채찍질할 게 아니라, 관대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봐야 합니다. 사랑받기 좋은 면만을 체에 걸러내듯 뽑아내는 게 아니라, 못나고 불편한 부분일수록 안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서 시작해야 하죠. 우리가 자신의 어두운 면을 애써 보려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두렵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무 못난 사람일까 봐 두렵고, 자신의 진짜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받을까 봐 두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못나고 두려운 일부를 인식하는 게,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다는 건 아닙니다. 망가진다는 뜻도 아니고요. 그저 스스로 알아주는 것만으로 내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거예요. 당신..

(마음건강자료실)감정 은행에 긍정적인 감정을 저축하라

감정 은행에 긍정적인 감정을 저축하라   부부 치료, 부부 상담을 많이 하셨던 정신과 은사님이 어느 특강에서 하셨던 말씀이 있다.    “부부 상담에는 대개 갈등을 겪는 부부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럴 경우 저는 지금의 갈등 상황을 다루기에 앞서서 그들이 어떻게 결혼했고,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곤 합니다. 그 결과 좋은 기억이 많은 부부의 경우 어렵지 않게 해결책을 찾아 나가며 갈등을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일종의 감정 은행에 쌓아놓은 저축이 아니겠습니까. 돈을 은행에 저축하듯 살아가는 동안에 좋은 기억과 좋은 감정들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부부는 두 사람 사이에 위기를 겪거나 오해가 생겨도 쌓아둔 좋은 기억과 감정을 자산 삼아 상황을 잘 풀어나갑니다. 젊은이들..

마음수련

마음수련 우리는 지금 마음수련 시대에 살고 있다. 마음을 수련(修鍊), 수양 (修養), 수도(修道)하라. 몸만 안으면 포옹(抱擁)이지만 마음(心)까지 안으면 포용(包容)이다. 운명이란 말을 쓰지 마라. 말에는 주술성이 있다. 쓰는 순간 당신 삶의 주인은 운명이 될 수 있다.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행복이 스스로 움직이지 않지 않는가! 참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믿음으로 확신하는 것이다. 인연의 교차로엔 신호등이 없다. 스치던, 멈추던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바른 인연을 제심근계 (制心謹戒)로 이어가야 한다 젊음을 이기는 화장품도 없고, 세월을 이기는 약도 없다. 몸과 마음의 수련이 필요하다.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건 당신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