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일상생활

나는 행복한가?

딸기라때 2018. 1. 13. 13:59

 

나는 행복한가?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가고, 그만큼 생활이 점점 더 바빠질수록 우리는 세상의 다채로움에 점차 무뎌진다. 그렇게 살면서 어느 순간, 마땅히 감동해야 할 인생살이에서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자신과 마주한다. 실제로 이 시대의 많은 사람이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삶은 점차 빛을 읽고 결국 색까지 바래고 만다. 현재의 삶이 아무리 분주할지라도 한 번쯤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자문해보자.

 

"지금, 나는 행복한가?"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성실히 살고 있다. 자부하며 매일 판에 박힌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 과연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아마 대부분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행복은 옆 집에 있다!"고 말이다.

 

옆 집 사람은 나보다 돈을 적게 버는데도 그 집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분명 나보다 직장도 별로인데 매일 저녁 근처 공원에 나가 산책을 할 만큼 여유가 있다. 나처럼 BMW를 모는 것도 아닌데, 소형차를 타고 다니면서 항상 콧노래를 부른다.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인생이란 참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인생을 알 수가 없고, 인생이 무엇인지 알 때쯤 되면 더 이상 젊지 않다. 여기서 '젊음'이란 단순한 나이가 아닌, 순수함과 열정을 말한다. 순수함을 저버리고 열정을 외면하는 일이 반복되면 우리 인생은 행복과 영영 상관 없는 길로, 심지어 전혀 반대되는 길로 향하게 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행복 기준을 가지고 있고 이 기준이 충족됐을 때 비로소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행복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과 다를 수 있고, 내가 행복이라고 느끼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이렇듯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행복의 조건을 정의한다면 다음의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날마다 고군분투한다. 복잡하고 냉정하게 돌아가는 사회 시스템에서 매일 최선을 다해 일하고, 더 좋은 지위와 더 많은 소득을 위해 오랜 친구와의 술자리도 외면한 채 밥 먹듯 야근을 한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자. 이것이 과연 당신이 원하던 인생인가? 내면의 진실한 목소리는 지금 당신에게 뭐라 말하고 있는가?

 

"나는 행복한가?"

 

놀랍게도 우리는 이 중요한 문제를 일부러 외면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 누군가 자신의 행복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무슨 일이 있느냐며 걱정한다. 사실, 삶의 질은 관심사가 어디에 집중되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면 자기계발에는 자연히 소홀해진다. 반대로 정신적인 수준을 높이는 데만 관심이 쏠려 있으면 생계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래서 모든 면에서 두루 균형 잡힌 삶을 원한다면 때때로 자기 자신을 점검해봐야 한다. 가끔은 스스로에게 "나는 행복한가?"하고 자문해보자. 세상 사람들이 당신을 이상하게 볼지라도 나 자신의 행복에 대해 고민하기를 멈추지 말라.

샤하르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삶에 기쁨과 의미를 가져다줄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온 힘을 다해 그것을 추구한다. 또한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면서 아주 작은 행복까지 놓치지 않고 누린다."

 

- 느리게 더 느리게(상샤오형 지음/최인애 옮김) 中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