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대로 사는 거 지겹지 않니?행복해지기를 막는 내 안의 감시자 우울과 불안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놓여 있는 상태를 괴로워하면서도 익숙하게 젖어 있는 그 부정적 감정에서 빠져나오기를 두려워합니다. 이들에게 비록 행복과 기쁨의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이 낯선 손님을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모릅니다. 긍정적 감정을 편하게 누리며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게 느낍니다. 이들은 큰 불행과 고통에 대적할 만한 큰 행운과 쾌락이 아니라면 오랫동안 유지해온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낯선 경험에 자리를 내주길 꺼립니다. 사소하고 일상적인 행복은 나의 거대한 비극과 등가 교환이 어려우며,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신기루 같은 행복에 휘둘리고 싶지 않습니다. 잠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