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이 남긴 귀한 시, 사친(思親) 어머니도 어머니가 그립다.
사친(思親) : “부모님을 그리며”
천리가산만첩봉(千里家山萬疊峰)- 산이 겹친 내고향은 천리건마는
귀심장재몽혼중(歸心長在夢魂中)- 자나 깨나 꿈 속에도 돌아가고파
한송정반고윤월(寒松亭畔孤輪月)-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달
경포대전일진풍(鏡浦臺前一陣風)-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사상백구항취산(沙上白鷗恒聚散)- 갈매기떼 모래 위에 흩어졌다 모이고
해문어정임서동(海門漁艇任西東)- 고깃배들 모래위를 오고 가누나.
하시중답임영로(何時重踏臨瀛路)-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
갱착반의슬하봉(更着斑衣膝下縫)- 색동옷 입고 어머니 앞에 앉아 바느질 할고
<사친(思親)>은 덕수이씨가승(德水李氏家乘)에 실린 칠언율시이다.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어머니 신사임당申師任堂께서 38세(1541)에 늙은 친정어머니(62세)를 친정에 두고 파주 시댁으로 가던 중, 대관령 중턱에서 고향마을을 내려다보며 지은 시입니다.
율곡선생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생전에 두 편의 시를 남겼다.
이 두 편의 시에는 친정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염려의 마음이 짙게 배여 있다.
친정어머니와 천리나 떨어진 곳에서 살아야 했던 사임당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종종 눈물지었다.
자식이 부모를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임당 역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염려로 밤잠을 못이룰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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