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일상생활

나 하나쯤이야..

딸기라때 2018. 2. 7. 13:41



옛날 어느 부자가 자신의 하인 백 명을 한 곳에 불러 모았습니다.

하인들이 모인 자리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부자는 하인들에게 금화 한 닢과 작은 술 단지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 말했습니다.

 

"곧 큰 잔치를 여는데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특별한 포도주를 연회에서 내놓고 싶다.

그러니 너희들은 내가 준 금화로 각자 다른 포도주를

한 단지씩 사 와서 이 큰 항아리에 한데 섞어 두도록 해라.

여러 가지 포도주를 섞으면 어떤 맛이 날지

매우 궁금하구나."

 

하인들은 술 단지와 금화를 가지고 각자 포도주를 구하러 떠났습니다.

그런데 한 하인은 주인에게 받은 금화를 자신이 챙기고

자신의 술 단지에는 물을 채워 슬그머니

큰 항아리에 부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큰 술 항아리에 물이 조금 섞인 걸 누가 알겠어.

이 금화는 내가 써야겠다.'

 

잔치가 열린 날 부자는 포도주를 사러 보낸

하인들을 따로 모아 두고 말했습니다.

 

"오늘의 잔치는 그동안 고생한 너희들을 위한 잔치다.

오늘 하루는 너희가 사 온 술을 마음껏 마시며

즐기기 바란다."

 

그리고 큰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를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술을 받은 하인들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이 술잔에 받은 것은 전부 맹물이었습니다.

백 명의 하인들은 모두 나 하나쯤이야 하고 생각하고,

금화를 빼돌리고 물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결국, 하인들은 빼돌린 금화를 도로 빼앗기고

잔치 내내 맹물만 마시고 있어야 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그 행동은

당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인지도

잊게 만들어 버립니다  

 

[오늘의 명언]

교묘하게 속이는 것보다는 서투르더라도 성실한 것이 좋다.

- 한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