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자식 등 돌리게 만드는 3가지 부모 유형

딸기라때 2025. 1. 26. 07:12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자식에게 존경받는 든든한 버팀목입니까, 아니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멀어지고 있는 '짐'입니까? 나이 듦은 지혜와 연륜을 선물하지만, 때로는 '나만이 옳다'는 독선과 아집이라는 깊은 덫을 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덫은, 특히 자식과의 관계에서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여, '존경'은커녕 소리 없는 '멀어짐'을 재촉하는 독화살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 자식과의 관계에 이미 붉은 경고등이 켜졌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 그 '적신호'를 하나씩, 면밀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끝없는 신세 한탄과 부정적인 감정 배출
자식이 전화를 걸었을 때, 혹은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했을 때, "너는 요즘 어떠니?"라는 따뜻한 안부 인사 한마디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아픔, 힘듦, 부정적인 이야기만 쏟아내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마치 자식을 자신의 감정을 받아주는 쓰레기통처럼 대하는 것이죠. 더욱이, 자식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고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과 감정만이 중요한 듯한 일방적인 태도는 자식을 더욱 지치게 만듭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식 역시 자신의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식이 힘겹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려 할 때, 이를 무시하고 다시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가 버리는 모습. 이는 단순한 '신세 한탄'을 넘어, 자식과의 '공감대'를 무너뜨리고 일방적인 소통을 강요하는 '폭력'과 같습니다. "내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 정도 이야기도 못 들어주냐"라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모습은 자식에게 더 큰 상처를 남깁니다. 결국 반가워야 할 전화와 만남이 점점 부담과 답답함으로 다가오는 순간, 자식은 자연스럽게 부모와의 소통을 피하게 되고, 그렇게 한때는 가장 가까웠던 사이는 서서히, 하지만 돌이킬 수 없이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2. 비꼬는 말투와 남 흉보기
부모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때로는 날카로운 화살처럼 자식의 마음에 박힐 때가 있습니다. "너는 어쩜 하는 짓이 그 모양이니?" 농담처럼 던진 비꼬는 말, 무심코 내뱉은 타인에 대한 험담은 듣는 자식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처음에는 작은 불편함, 혹은 가벼운 서운함으로 시작되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될수록 자식은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점점 자신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더욱이, 가족 모임과 같이 중요한 자리에서조차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자식은 부모와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쌓이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 부모님은 왜 저런 말을 하실까?", "나를 정말 이해하고 계신 걸까?"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결국 마음의 문은 조금씩 닫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소통 속에 공감과 존중이 사라지는 순간, 관계는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3. 독립된 가정을 인정하지 않는 불통
"결혼했으면 부모 자식 간에도 남남처럼 지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핏 매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말 속에는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고 각자의 삶을 지지하며 성숙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친밀한 거리 두기'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자식의 결혼은 단순한 가족 구성의 확장이 아니라, "독립된 가정"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일부 부모들은 이 경계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자식의 가정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는 "무한 간섭"의 늪에 빠지곤 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나고, 자식이 자신의 가정을 꾸려나가도록 서로를 놓아주는 것. 이것이 진정한 독립이자 성장의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독립"을 "무관심"이나 "방임"으로 오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선을 명확히 하고 존중하며, 불필요한 간섭으로 상대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훼손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성숙하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는 초석입니다. "다 너희 잘 되라고 하는 소리"라는 익숙한 변명은 이제 더 이상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런 간섭이 반복되다 보면 자식 세대는 결국 부모와의 진정한 소통을 포기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됩니다. 진정한 존중은 상대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그 선택을 믿어주는 데서 시작됩니다. 부모와 자식 모두가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립된 가정을 향한 성숙한 거리 두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참고한 도서 : 오십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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