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유단취장(有短取長)

딸기라때 2025. 6. 27. 06:31

♧ 유단취장(有短取長) ♧

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댁의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
일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

다른 한 그루는 많이 열리지만
땡감나무 였습니다.

마당에 그늘도 많아지고
장마 때면 늘 젖어 있어 마당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둘 다 밉게 여긴 성호 선생이
톱으로 한 그루를 베어 내려고

두 감나무를 번갈아 쳐다보며 오가고 있었다. ​
그때 부인이 마당에 내려와 말하였다. ​

"이건 비록 서너 개라도 대봉시라서
조상 섬기는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죠.

저건 땡감이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 해두면

우리 식구들 먹기에 넉넉하죠. ​
그러고 보니 참 맞는 말 이었다.

성호 선생은  둘 다 밉게 보았고,
부인은  둘 다 좋게 보았습니다.

밉게 보면 못 났고
좋게보니 예쁜 것 이었습니다.

단점 속에서 장점을 취한
부인의  말을 들은 성호 선생은

톱을 창고에 넣고 나오면서 웃었다.
"하하하, 유단취장(有短取長) 이구나."

단점이 있어도
장점을 취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

세상에 어떤 사람이든
장점만 갖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는 것이 인간 입니다. ​

그런데,  장점은 보려 하지 않고
보이는 단점만 지적하여

그를 나무라고 비난한다면
그 사람의 장점은 빛을 잃고

더욱 의기소침 해질 것임이 분명 합니다.

산 봉우리가 있으면 계곡도 있고,
얼굴이 있으면 뒤통수도 있듯

단면만 있는 물체는 없습니다.
유단취장(有短取長)이라!

단점이 있어도 장점을 볼 줄 알고
취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설레는 마음으로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이번 한주 동안 미뤄뒀던 계획들 다 이루시고,에너지 가득 채우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