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숨은벽_영봉 산행후기
(북한산 제17차 산행)
산행 들머리를 효자2동 밤골지킴터 → 날머리 육모정공원지킴터(약 7.6Km)하산
사기막골 입구 : 37 40 34.8 126 57 39.5 본격등산로입구 : 37 40 21.5 126 58 08.9 능선봉 : 37 39 57.6 126 58 16.0 능선봉아래 첫합류길 : 37 39 54.4 126 58 19.9 슬링잡고 올라온 암봉 전망대 : 37 39 46.4 126 58 35.2 숨은벽우측 계곡 합류길 : 37 39 31.2 126 58 44.3 백운대-인수봉사이 암봉 : 37 39 25.5 126 58 52.4 고도 771m 백운대 : 37 39 21.3 126 58 48.5 |
1. 언 제 : 2012년 7월08일(일요일)
2. 장 소 : 북한산 숨은벽,영봉
3. 누구와 : 나홀로
4. 날 씨 : 구름 많고 찌는듯한 무더운 날씨..
5. 코스 :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34번 버스 - 효자비 - 국사당 - 밤골공원지킴터 - 밤골계곡 - 숨은벽능선 - 숨은벽계곡 - 대동샘 - 호랑이굴 - V안부 - 백운산장 - 경찰산악구조대 - 하루재 삼거리 - 영봉(604M) - 육모정고개 - 용덕사 - 육모정공원지킴터 - 120번 버스로 종점 도착 - 4호선 수유역 3번 출입구
6. 산행시간 : 약7.5Km/총 6시간(휴식 포함)
7. 산행후기
북한산 국립공원은 15번째 국립공원으로 1983년에 지정되어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북한산 지역과 북쪽의 도봉산 지역으로 나눠진다.
오늘 산행코스인 숨은벽능선 코스는 인수봉에서 뻗어 내린 우람함 암릉의 설교벽암릉과 백운대에서 뻗어 내린 원효능선 사이로 뻗어내린 능선이 숨은벽능선으로 사기막능선이라고도 한다.
능선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 없을 저도로 숨어있기에 때문에 숨은벽이라 한다고 한다. 9년동안 자연휴식년제로 지정되어 있다가 2006년 1월 해제된 후 인기있는 코스가 되었으며 가을이면 우람한 암릉과 어우러진 단풍이 아름다워 북한산 단풍산행명소 코스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거벽등반의 메카라 지칭되는 인수봉을 가장 가까이에서 장엄하게 볼수 있는 곳이 어디냐 하면 인수봉에서 하루재를 사이에 두고 그 건너편에 서 있는 영봉에서 바라보는 인수봉의 장엄미는 실로 엄청나다.
북한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은 어디인가? 사기막골,밤골계곡 입구언저리에서 바라본 북한산이 그곳중의 하나임은 틀림없다. 7월8일 오늘 산행 들머리는 밤골계곡으로 들어가 숨은벽능선을 타고 오다가 숨은벽 대슬랩에서 골짜기로 내려와 백운대로 올라갔다. 그리고 백운산장을 거쳐 영봉(해발 604m)을 올라서 인수봉,도봉산,오봉 등 우이동 시내를 조망하고 육모정고개를 넘어 산행날머리로 육모정공원지킴터로 하산하였다.
잠시 지친 몸을 추스르고 영봉 정상 주위의 경관을 바라보면서 정말 거대하다. 웅장하다....
영봉에서 인수봉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추모비들이 모두 인수봉쪽을 향하고 있는 의미도 알 것 같다.
잠시 인수봉과 그 뒤의 숨은벽 그리고 오봉과 도봉산등을 감상하는데
구름이 서서히 인수봉과 백운대를 감싸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조금 음산함이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
영봉(靈峯), 누구는 영봉(永峯) 이라고도 한단다.
이곳에서 영원히 산사람이 된 이가 80 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들의 靈 이 깃들어 있어서 인가 ?
그들이 영원히 산과 살고 있어서 인가 ?
☞ 산행 발자취...
밤골공원지킴터를 지나 계곡을 가는방향에 큰 바위가 반기고 있습니다.▼
밤골계곡을 20분여분 지나면...'색시폭포'라고 한답니다....▼
총각 폭포...▼
폭포 위 이정표에서 직진하면 사기막에서 오르는 곳과 합류하여 숨은벽 능선으로 오를 수 있으며 우측으로 오르면 백운대로 가는길
숨은벽능선을 오르기위해 직진..▼
30도를 넘는 찌는 듯한 더위에도 무릅쓰고 숨은벽을 향해 첫 가파른 슬랩을 오르는 산객들....▼
암벽을 올라야 해골바위로 갈 수 있다.....▼
암벽아래 우회길로 가는 길도 있습니다.(사기막골 9-9지점)....▼
해골바위....▼
암벽을 타고 오르면서 들리우는 탄성과 시원한 바람은 땀을 말리고 멋진 위용의 숨은벽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산행의 즐거움을 터득한다.▼
언제보아도 숨은벽의 장엄한 비경에 많은 산객들은 감탄사를 쏟아낸다....저 또한 마찬가지.....▼
숨은벽의 대슬램을 향해서......▼
백운대(1.2kM)이정표를 찍고 계속 숨은벽을 향해서....▼
잠시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내밷고 휴식을 취한다....▼
숨은벽 대슬램 도착...▼
많은 클라이머들은 암벽타기에 정열을 쏟고 있다....▼
545봉을 향해서...▼
숨은벽 ▼
인수봉에서 북쪽으로 댕기를 따아 내린 듯 뻗어 내린 우람한 암릉의 설교벽 암릉과 백운대에서 북서쪽으로 염초봉, 원효봉을 향해 뻗어 내린
원효 능선 사이로 뻗어 내린 능선이 숨은벽 능선이다. 사기막 능선이라 한다고도 한다.
양 능선 사이를 허전함을 채우려고 뻗어 내린 능선같다.
숨은벽 능선의 송곳처럼 뾰족한 정상부가 숨은벽 암릉이다.
능선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숨어 있기 때문에 숨은벽이라 한다고 한다
계곡을 오르면 '대동샘'이 있습니다. 잠시 갈증을 풀고....▼
가파른 숨은벽 계곡을 오르고....▼
점심 만찬을 하고 휴식....▼
백운산장의 백운의 혼 비석.....▼
인수암...▼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
영봉을 오르기전 첫 큰 암석...▼
좌측을 보니 인수봉의 우람한 자태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타난다.
거의 300m가 넘는다는 바위덩어리다.▼
☞ 숨은벽의 숨은이야기(펌)
병자호란 때 척화 항전을 주장하던 김상헌이 청나라로 인질로 잡혀가며 지었다는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에서 보듯, 옛적부터 한양의 상징은 삼각산과 한강이었다. 북한산의 원래 지명인 삼각산(三角山)은 한양에서 바라볼 때 뾰족한 세 개의 바위 봉우리인 백운대·만경대·인수봉에서 나온 이름이다.어릴적 자란 인천에서도 세 봉우리가 보였는데 어른들이 '저것이 서울의 삼각산이다' 했던 기억이 있으니, 수도 한양의 상징이 될 법하다. 그런데 백운대와 인수봉의 뒤태는 고양 쪽에서 올라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왼쪽 인수봉과 오른쪽 백운대 사이에 그 너머에서는 볼 수 없는 칼날 같은 봉우리가 하나 더 나타나는데 그것이 '숨은벽'(정상 768m)이다. 지금도 공식 지도에는 '무명'이다. 서울 도심쪽뿐 아니라 북한산의 동·남·서쪽에서 보이지 않게 숨어 있는 봉우리라 해서 '숨은벽'이라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봉(峰)'이 아니라 '벽(壁)'이라 이름 붙은 것도 까닭이 있다.
대개 봉우리 이름은 그 유래나 연원을 정확히 모르지만, 숨은벽은 그곳의 코스를 개척한 사람들이 지었다. 옛 자료나 신문을 찾아봐도 '숨은벽'이란 이름은 아예 없다. 과거 삼각산 하면 '바위꾼'(클라이머)'들은 인수봉을, '뚜벅이(하이커)'들은 백운대를 최고로 쳤지 그 사이 무명의 봉우리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1973년 고려대OB산악회의 백경호씨를 비롯한 동료들이 한달여에 걸쳐 이 봉우리의 루트를 처음 개척하고 이름을 숨은벽으로 붙였다. 루트를 찾은 뒤 몹시 기뻤는지, 백씨가 노래까지 지었으니 그 노래가 지금도 산악인들 사이에 애송되는 '숨은벽 찬가'다.
'바위야 기다려라 나의 손길을/ 영원히 변치 않을 산사람 혼을/ 울리는 메아리에 정을 엮어서/ 젊음을 노래하세 숨은벽에서.'
'봉'이 아니라 '벽'이라 한 것은 처음 루트를 개척한 이들이 암벽(岩壁)을 타는 클라이머였기 때문이다. 걸어서 오를 수 있었다면 진즉에 '숨은봉'이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생겼을 터다. 근래에는 이곳이 등산학교들의 리지교육 코스로 흔히 이용되고 찾는 사람도 하도 많다보니 숨은벽이 아니라 '들킨벽'이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숨은벽에서 흘러내려 효자동과 사기막골로 떨어지는 능선이 숨은벽능선이다.
인수봉(810m)이나 백운대(837m)도 뒤태는 분위기가 다르고 이름도 달리 불린다. 백운대 쪽에서 인수봉은 대포알을 세워놓은 듯 깔끔하지만 뒤에서 보면 용의 등처럼 울통불퉁한 암릉으로, 이를 '설교벽(雪郊壁)'이라 부른다. 북향이어서 눈이 가장 먼저 쌓이고 가장 늦게 녹아 '눈 쌓인 성 밖의 벽'이란 의미다. 위압감을 주는 백운대도 뒤에서는 녹록해 보이는데, 죽 아래로 연결된 능선이 이름도 예쁜 '파랑새능선'이다.
지난 25일 끄물끄물한 날씨 속에 효자2동(밤골입구)을 들입목으로 숨은벽을 찾았다. 불광동이나 연신내, 구파발역에서 704번이나 3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정류장을 지나 효자비, 밤골입구, 사기막골 정류장 중 한 곳에서 내려 들입목을 삼으면 된다.
들입목에서 20~30분 정도를 오르다보면 삼거리 안부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왼편길로 내려서서 조금 더 가면 밤골공원지킴터와 백운대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온다. 왼편이 밤골계곡을 건너 본격적으로 숨은벽능선을 만나는 코스다. 능선을 타기 직전에 된비알 너덜길을 만난다. 본격 암반 능선이 시작되는 해골바위를 거쳐 전망대바위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이면서 인수봉과 숨은벽, 백운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도 숨은벽까지 100여m의 암릉지대가 이어진다. 전망이야 좋지만 오른쪽으로 깎아지른 벼랑이라 특히 요즘처럼 비가 자주 올 때는 주의해야 한다.
마침내 거대한 벽처럼 가로막는 45m 길이의 대슬랩이 눈앞에 펼쳐진다. 빨래판 슬랩이라고도 부른다. 리지를 하자면 장비를 갖추고 팀을 이뤄 올라야 한다. 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지키고 있어 무작정 오를 수 없다. 이곳에서 바위에 붙어 오르는 이들을 보면 '빨리 등산학교에 등록해야지' 하는 생각이 굴뚝같다.
하지만 굳이 슬랩을 밟지 않더라도 거대한 암봉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설교벽 암릉과 백운대 암릉이 가파르게 밑으로 흘러내리며 숨은벽과 협곡을 이룬 모습은 장관 그 자체다. 대슬랩 앞에서 오른쪽 밤골계곡 방향으로 빠진다. 50m 정도 내려오다가 왼편으로 백운대와 숨은벽 정상인 768봉 사이의 V안부로 올라 위문을 거쳐 백운대로 가거나, 안부 오른쪽 호랑이굴을 통과해 백운대로 직접 오르는 방법이 있다. 호랑이굴은 10m 정도를 통과하는 좁은 굴로 다소 슬랩이 있어 아슬아슬하지만 요즘은 너도나도 찾는 인기 코스로 자리 잡았다. 백운대에서 북한산 입구나 원효봉 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아니면 그냥 밤골계곡으로 가파르게 내려오면 원점산행이 된다.
숨은벽 찬가
작가작곡:백경호
아득히 솟아오른 바위를 보며
숨결을 고르면서 계곡에 잠겨
자일과 햄머하켄 카라비나로
젊음을 끓여보세 숨은벽에서
침니도 크랙들도 오버행들도
우리들 땀방울로 무늬를 지면
찬란한 햇볕들과 별빛을 모아
젊음을 그려보세 숨은벽에서
바위야 기다려라 나의 손길을
영원히 변치않을 산사람 혼을
울리는 메아리에 정을 엮어서
젊음을 노래하세 숨은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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