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을 때, “껄, 껄, 껄”하며 죽는다고 한다. 호탕하게 웃으며 죽는다는 뜻이 아니다. 세 가지 아주 치명적인 실수를 후회하며 ‘∼했으면 좋았을 껄.’ 하면서 죽는다는 것이다.
첫 번째 ‘껄’은 ‘보다 베풀고 살 껄!’이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죽은 다음 재산을 정리해보면 돈 천만 원이 나온다. 그 돈을 두고 가는 것이 너무 아까운 것이다. “ 이렇게 다 놓고 갈 걸, 왜 그토록 인색하게 살았던가.”하는 것이다.
두 번째 ‘껄’은 ‘보다 용서하고 살 껄!’이다. 죽을 때,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사랑한 사람들의 얼굴도 떠오르지만, 미워하고 증오했던 이들의 얼굴도 떠오른다. “아, 이렇게 끝날 것을 왜 그토록 미워했던가! 이제 마지막인데, 다신 볼 수 없는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화해할 시간도 이젠 없는 것이다.
마지막 ‘껄’이 가장 중요하다. ‘아, 보다 재미있게 살 껄!’이란다. “어짜피 이렇게 죽을 걸, 왜 그토록 재미없게, 그저 먹고살기에 급급하게 살았던가!”한다는 것이다. 죽을 때가 되니 비로소 내가 ‘이미’가진 것들을 제대로 보게 된 것 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다. ‘왜 그토록 내가 이미 소유한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그 행복을 느낄 여유도 갖지 못하고, 이토록 재미없이 살다가 가야하는가.’ 삶이 재미있으면 저절로 베풀게 된다. 삶이 재미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관대해진다. 억지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더 중요한 것은 재미있으려 노력하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재미는 자신이 유쾌해지는 상황과 느낌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중에서 김정운, 샘앤파커스
여러분은 지금 재미있게 살고 계신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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