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줄이고 싶다면 상황을 내버려두자
저는 가끔 화가 날 때 비틀즈의 <Let It Be>를 듣습니다. 이 노래를 듣는다고 화가 다 없어지진 않지만, 그대로 나를 돌아보게끔 해주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내가 문제에 빠져있을 때 엄마는 내게 다가와 지혜로운 말을 해주셨죠. 그냥 놓아두라고.
And in my hour of darkness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내가 고통으로 가득한 시간 속에 있을 때 그녀는 내 앞에 다가와 지혜로운 말을 해주셨죠. 그냥 놓아두라고.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그냥 놓아두렴, 그냥 놓아두렴, 그냥 놓아두렴, 그냥 놓아두렴.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지혜롭게 속삭이는 말, 그냥 놓아두렴.
-비틀즈의 <Let It Be> 중에서
특히 후렴구에 ‘let it be' 구절이 반복될 때면 ’내가 그저 놓아두는 걸 잘 못하고 있구나. 억지로 애쓰고 억지로 되게 만들려고 화가 났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화를 시원하게 내는 방법이 내 안의 좌절된 욕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면, 화를 줄이는 방법은 상황을 그저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물론 누군가가 나를 의도적으로 학대하고 공격하는 상황은 예외입니다. 그럴 때는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하지만 상대와 상황을 그냥 두어도 나에게 큰 피해가 없을 때에는 그대로 내버려두는 연습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보기 싫은 상황이 지속되어서 화는 나겠지만 내버려두어도 큰일은 나지 않습니다. 내가 지시한 방법대로 부하직원이 업무를 처리하지 않더라도, 아내가 내 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세상은 끝이 아닐 테니 한번 내버려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습관이 되며, 내버려두는 연습은 나의 통제 밖에서 돌아가는 세상이라도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황선미/ 감정이 있으니까 사람이다/ 소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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