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감정들에 잠식되지 않으려면(비난의 상처)-1
최근 감정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과 기사가 늘고 있다. 스스로의 감정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이를 적절하게 다루는 것이 사회생활이나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주장들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비난이라는 키워드와 관련해서 우리는 우리 감정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 그 자체에 휩싸이지 않는 일이다.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는 감정상태가 좋을 리 없다. 상대방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비슷한 이유로 비난하지 않을까 불안하며, 실망감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를 잡아먹도록 놔두어서는 안 된다. 감정에 잡아먹힌 상태에서 우리는 더 이상 감정의 주체가 아니다. 감정에 휩싸이면 이성을 잃고 판단력이 흐려지며 더 큰 부정적 감정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감정을 느끼는 주체는 우리여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감정은 우리의 소유물 중 하나다.
정신과에서는 감정에 함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라는 조언을 한다. 기차는 멀리에서 출발해 내 앞에서 가장 큰소리를 내고는 점점 멀어져간다. 일반적으로 감정도 마치 기차처럼 나를 찾아왔다가 지나간다. 비난의 상황에서 우리는 화라는 감정에 침범당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마치 지나간 기차처럼 희미하게 느껴진다. 감정의 클라이맥스만 견디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싶은 여유로운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정의 기차에 올라타려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감정의 기차에 올라탄다는 것은 나에게 닥친 감정을 가만히 느끼지 못하고 그 감정 자체에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가만히 있으면 무뎌질 감정인데 스스로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분노가 최고조로 느껴질 때 ‘아, 지금이 클라이맥스구나. 기차처럼 이 감정도 금방 지나갈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의 노예가 되어 후회할 행동이나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
이승민/ 상처받을 용기/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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