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베푸는 삶 - 무재칠시(無材七施)

딸기라때 2019. 10. 25. 08:00


무재칠시 (無材七施)

* 無(무) : 없이

* 財(재) : 재산,재물

* 七(칠) : 일곱가지

* 施(시) : 베풀다.

즉, 무엇하나 가지 못한 사람도 베풀 수 있는 일곱가지의 보시(布施 : 베풂)가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돈이나 제물 이외의 것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의 방법이다. 나는 가진 게 없어 남에게 베풀 수 없다는 말은 어리석은 핑계에 불과한 것이 된다. 이는 불교의 초기 경전인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나오는 석가모니의 가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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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주위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이 각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흔히 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남과 나눌 여유가 어디 있냐라는 소리를 자주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내가 가진 물질이 없으면 타인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 수는 없는걸까? 라는 물음에 '아니다'라는 답을 하게 해주는 석가모니의 일화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사람이 하는 일마다 풀리지 않아 부처님을 찾아가 호소 했습니다.

"부처님!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까닭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빈 털털이 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도대체 무얼 준단 말씀입니까?"

 

"그렇지 않다.

아무 재물이 없더라도 베풀 수 있는 일곱가지는 있다"


첫째는 : 화안시(和顔施)

- 和(화) : 화목한, 부드러운

- 顔(안) : 얼굴을

- 施(시) : 베풀다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부드럽고 정답게 대하는 것이다. 얼굴에 환하고 기쁨 가득한 미소를 머금은 표정은 그 자체로도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소중한 보시이다. 웃는 낯빛과 부드러운 얼굴은 최상의 존중이요 대화법이다. 얼굴빛이 좋으면 만사가 형통하기 마련이다.


둘째는 : 언사시(言辭施)

- 言(언) : 언어, 말로

- 辭(사) : 말씀

- 施(시) : 베풀다


말로써 남에게 얼마든지 베풀 수 있다. 칭찬의 말,

사랑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 여기에 속할 것이다.

정치인, 연예인 등 공인들의 정제되지 않은 막말과 저급한 언어로 우리 사회는 깊이 병들어 가는 세태이다. 그들의 저질 문법에 휩쓸리지 말고, 나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기다리는 사람은 주위에 없는지 다감한 마음의 눈으로 세심히 살펴볼 일이다.


셋째는 : 심시(心施)

- 心(심) : 마음으로

- 施(시) : 베풀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 또한 그 사람에게 더없이 소중한 기쁨이 될 수 있다. 나의 냉혹한 마음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은 없을까? 냉대와 무관심으로 나를 서운해하는 사람은 없는지, 무뚝뚝한 폐쇄성은 내 주변의 많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넷째는 :  안시(眼施)

- ​眼(안) : 눈으로

- 施(시) : 베풀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하지 않았던가. 앞의 심시(心施)와 상통하는 말이 된다. 어렵고 지친 자에게 호의의 눈빛 한 번 주는 것이 무엇이 어려울까? 그러나 우리는 이런 일에도 인색하다.


다섯째는 : 신시(身施)

- 身(신) ; 몸으로

- 施(시) ; 베풀다


육체적 노동으로 남을 돕는 것을 말한다. 꼭 큰 힘든 일만을 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노약자의 무거운 짐을 잠시 옮겨주고,떠나는 자를 한 걸음 더멀리 배웅해주는 것 또한 큰 보시의 길이 된다.


여섯째는 : 상좌시(床座施)

- 床(상) : 평상

- 座(좌) : 자리를

- 施(시) : 베풀다.


허약하고 힘겨운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보시이다. 이것은 전철이나 버스 좌석과 같은 물리적인 자리만 의미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앉아 쉴만한 입지를 만들어 주고, 한발 양보하여 그가 편히 생각할 여건을 만들어주는 추상적인 의미도 포함될 것이다.



일곱째는 : 찰시(察施)

- 察(찰) : 잘 살피다.

- 施(시) : 베풀다.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보시이다. 말하기 어려운 부탁, 차마 표현 할 수 없는 곤란을 내 쪽에서 먼저 파악하여 도와주는 행위를 말한다. 일곱가지 모두가 중요하겠지만 이것보다 더 큰 보시는 없을 것 같다. 그 사람의 어려움을 나의 고통처럼 여기며 헤아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 : 상대의 입장에 서서 봄)의 마음이다.


잡보장경이라는 불경에 나오는 무재칠시(無財七施) 입니다.


가진게 없 사람일지라도 남에게 베풀 7가지는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한 번 얼굴에 미소 장착 하고 일곱가지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천천히 계속 의식하면서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저에게도 행운이 찾아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