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가정을 다스리는 요령 [어가지요(御家之要)]

가정을 다스리는 요령 어가지요(御家之要)

누군가 집안을 다스리는 요령(御家之要)을 묻는다.

이덕무의 대답은 이렇다.

“가장은 차마 못 들을 말을 꺼내지 않고,

집안 식구들이 감히 말하지 못할 말을 하지 않으면

집안의 도리가 바로잡힌다

或問御家之要。予曰。家長。毋出不忍聞之言。家衆。毋作不敢言之說。則家道正矣

혹문어가지요。여왈。가장。무출불인문지언。가중。무작불감언지설。칙가도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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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이 권위로 눌러 기분대로 함부로 말하면

가족에게 두고두고 깊은 상처로 남는다.

아내가 가장에게 돈 못 벌어 온다고 악을 쓰고, 자식이 아비에게 해준 게 뭐 있냐고 대들면 더 이상 집안의 법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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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배고픔이 지극하면 자제들이 부형을 원망해서 ‘왜 나를 이렇게 춥고 주리게 하는가?’하며 말한다. 부형은 자제에게 화를 내며 ‘어째서 나를 춥고 주리게 하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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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맹자가 말한 항심(恒心)이 없는 자이다.

그래서 인륜의 즈음에 비록 사망과 환난에 이르더라도 돈후함에 힘쓰고 각박함을 경계해야 한다

飢寒之至, 子弟怨父兄曰: '何使我飢寒?'

기한지지, 자제원부형왈: '하사아기한

父兄恚子弟曰: '何使我飢寒?' 此孟子所謂無恒心者也.

부형에자제왈: '하사아기한?' 차맹자소위무항심자야

故人倫之際, 雖至死亡患難, 務敦厚而戒刻薄也

고인륜지제, 수지사망환난, 무돈후이계각박야

” 가까울수록 말을 함부로 모질게 한다.

서로서로 탓만 하니 가정의 화목을 어찌 기대할 수 있겠는가? 남에게도 그렇지만 가족 간일수록 더 예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된다. 윗사람에게 간하는 것은 어찌해야 하나. “어른이 허물이 있을 경우, 성이 났을 때 간해서는 안 된다. 간하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허물만 더하게 된다.

그 마음이 가라앉고 기운이 내려가기를 기다려서 조용히 말하는 것이 옳다

長者有過, 不可因其怒而諫之. 諫不入而過愈加焉. 俟其心平氣

장자유과, 불가인기노이간지. 간불입이과유가언. 사기심평기

降, 從容言之可也.”

강, 종용언지가야

 

옳은 말도 때를 가려서 하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해야 보람이 있다. 특히 어른에게 말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부끄러움과 분노, 두려움과 뉘우침이 사람이 되는 바탕이다

耻憤惕悔, 爲人之基.”

치분척회, 위인지기

잘못된 일 앞에 부끄러워할 줄 알고, 불의한 일에 분노할 줄 알며,

혹 몸가짐에 잘못은 없었는지 두려워하고, 마음자리에 허튼 구석은 없었는가?

뉘우치는 마음을 지녀야 사람의 바탕이 닦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