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좋은 글)겉모습보다는 내실을 다지자

딸기라때 2020. 7. 14. 17:15

 

겉모습보다는 내실을 다지자

갑자기 발전한 한 산골 마을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주어진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뭔지도 모르는 물건들을
하나둘 사기 시작했습니다.

세탁기를 사고, 오디오를 샀습니다
그리고 냉장고를 사고, 자동차를 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의 한 사람은 세탁기, 오디오,
냉장고, 자동차를 모두 샀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참고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웃 사람들이 어떤 것을 살 때마다
본인도 그것을 사려고 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이웃집에서 지붕에 둥근 접시 같은 것을
설치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웃집이 설치하던 것은 텔레비전으로 위성방송을
보기 위한 위성안테나였습니다.

그것을 알게 된 그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장 이웃 사람처럼 텔레비전을 사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른 걸 사느라고 돈을 다 지출해서
텔레비전과 위성방송 수신료를 지불할 돈이
더 이상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위성안테나를 설치한 집들이
하나둘 계속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마을 여기저기 보이는 안테나들을 보는 그는
자신만 텔레비전이 없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괴로워했습니다.

참다못한 그는 결국 위성 안테나만 사서
자신의 집 지붕 위에 설치했습니다.
텔레비전도 없고 위성방송 수신도 없었지만
그의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의 집 지붕 위에
안테나를 보고 그가 텔레비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 중에 '카푸어'가 늘고 있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데도 빚을 지고,
비싼 이자를 지불하며 할부로 고급 외제 차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화려한 겉모습에 혹해서
그렇게 고급 차를 덜컥 산 사람들은,
그 차를 1년도 몰아보지도 못하고
빚에 쫓겨 압류당하고 남은 빚을 갚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훌륭한 성벽은 황금과 보석으로
치장한 것이 아니라 잘 다져진 기초 위에
단단히 쌓인 벽돌로 만든 성벽이
훌륭한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보는 것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 월리 페이머스 아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