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
첫째,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자녀양육에 관하여 숙고하고 있다면 좋은 부모다. 자녀양육에 관하여 너무 불안하다면 오히려 그 불안이 자녀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자녀도 어머니의 불안을 전가받아 '내가 잘못 커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이다. 너무 불안하다면 상담가와 같은 전문가, 전문 서적, 교육 프로그램 등의 도움을 받아 안정감을 갖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둘째, 불안해지지 않기 위해서 확고하게 통제적이기만 하거나 반대로 허용적이기만 하다면 그것도 훌륭한 부모가 되는 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극단적인 통제와 수용 사이에서 비일관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방식은 어떤 일관적인 방식보다도 더 안 좋다는 점도 기억하자. 부모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자녀를 대하는 방식이 순간순간 변한다면 아이는 세상의 변화에 대처할 기준을 갖지 못하고 눈치 보는 기술과 불안만 더해질 것이다 .
셋째, 자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정신적, 시간적 여유를 지닌 부모가 되도록 노력한다. 실제로 시간적인 여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적 여유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녀의 생각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아이의 감정을 자신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담을 수 있는 심리적인 공간이 있어야 한다.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여 반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모가 성숙한 부모다.
넷째, 좋은 부모는 삶의 모범이 되는 부모다. 자기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최상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큰다는 말을 기억하자.
다섯째, 좋은 부모는 관계의 모범이 되는 부모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사이가 좋으며, 자녀양육과 관련하여 협력하고 의존하고, 또한 독립적인 자신의 삶을 사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녀들도 필요할 때 부모에게 혹은 서로 의지할 줄 알고, 존중하며,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마 여러분들은 이 부분을 읽으며 두 가지 생각을 하리라. '이번 기말고사 시험문제에 무엇이 나올까?' 아니면, '나의 아이를 이렇게 키우면 되겠군..' 그러나 그에 앞서 먼저 '우리들은 어떻게 컸는가? 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 자라셔서 우리를 이렇게 키웠을까?' 하는 것을 숙고하기 바란다. 왜냐하면 미래 우리의 자녀양육 방법은 내가 자라 온 방식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자라온 방식을 철저히 점검하고 그 방법대로 자녀를 키우고 싶지 않다면 내가 자라 온 방식의 단점과 장점(장점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을 자세히 살펴본 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방식을 바꾸고 싶은지 그렇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를 고려한다면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해서 임신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자신의 자녀가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 아이는 인품은 어떻고, 성격은 어떠하며, 직업은 어떨 것인가? 좋은 심리학 책 혹은 자녀양육서 몇 권의 도움을 받아 노력을 열심히 하면 맘껏 키울 수 있다고 자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해 보면 잘 안 되는 것은 왜 그럴까? 자식 탓도 있지만, 부모 자신부터가 실행하면 당연히 좋을 그런 행동이 맘대로 안 되는 것이다. 부모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자라 온 방식과 가치와 습관이 그것을 막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 어떤 점이 변하면 관계에 도움이 되겠는지, 부모-자식이든 부부관계든 친밀한 관계일수록 더 진지하게 결단할 필요가 있다.
[ 젊은이를 위한 정신건강/ 김교헌 등 공저/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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