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딸기라때 2022. 3. 6. 06:39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어느 날... 

부처님이 제자와 함께 길을 걷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종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제자를 시켜 
그 종이를 주워오도록 한 다음...

"그것은 어떤 종이냐?" 고 물었습니다

이에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남아 있는 향기를 보아 알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제자의 말을 들은 부처님은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를 걸어가자 이번엔 길가에 새끼줄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부처님은 제자를 시켜 새끼줄을 주워 오도록 했습니다.  

그리고는 전과 같이 
"그것은 어떤 새끼줄이냐?" 고 물으셨습니다. 

제자가 다시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생선을 묶었던 줄입니다.  

비린내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사람도 이와 같이 원래는 깨끗하였지만 
살면서 만나는 인연에 따라 죄와 복을 부르는 것이다. 
어진 이를 가까이 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가지만,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앙과 죄가 찾아 들게 마련이다. 

종이는 향을 가까이해서 향기가 나는 것이고, 
새끼줄은 생선을 만나 비린내가 나는 것이다.  

사람도 이처럼 자기가 만나는 사람에 의해 물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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