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모든 것은 지나간다(법정스님)

딸기라때 2024. 2. 25. 07:50

모든 것은 지나간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때의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고정 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런 일도
지내 놓고 보면 그때 그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알게된다

이 세상일에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그 누구도 아닌
우리들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우리 스스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겪는 온갖 고통과
그 고통을 이겨 내기 위한 의지적인 노력은
다른 한편이 다음에 새로운 열매가 될 것이다
이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 가에 따라
미래의 우리 모습은 결정 된다.

- 법정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