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등산]
소위 말하는 “꾼”, 즉 매니아 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추우나, 더우나 산으로 나섭니다. 저 자신도 “꾼”에 속하는지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산을 찾곤 합니다 (여기서는 더 시원한 계곡 산행, 야간 산행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햇볕이 내리 쪼이는, 섭씨 30 도가 넘는 기온에다 하물며 산 능선에 올라서도 바람 한 점 없는 날 산행은, 아무리 산을 좋아하는 저 자신도 ”아! 이것은 즐거움이 아니라, 고문이다”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 고문(?) 산행을 하면서 “여름 등산” 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과학적 실험을 한 것은 아니고, 제 경험에 의한 것이니 참고 사항으로 받아 들이십시오.
인체란 체온이 적절히 유지되어야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입니다. 그러나, 기온이 30 도가 넘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워 죽겠다고 난리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그 더위에 산을 오른다? 어떤 이는 “미친 짓”라고 할지 모릅니다. 이 “미친 짓(?)”을 하다 보면, 우리는 신체적으로 대략 2 가지 문제에 봉착합니다.
가) 무기력 증:
우리가 감기 몸살로 체온이 1.5 도 정도만 올라 38.0 도가 된다면, 드러눕는 이가 많을 것입니다. 그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거의 기력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30도가 넘는 한 여름에 산을 오른다면? 글쎄요 산행 중 체온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38도 정도는 안될까요? 어쨌던 몸 속의 온도가 올라가면, 감기 몸살 때와 같이 몸이 무기력해질 것입니다.
나) 숨 가픔:
사람은 체온 유지를 위해서, 땀을 분비합니다. 그런데, 과도한 운동으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여, 땀 분비 만으로 체온 유지를 감당하지 못할 때는 호흡 또한 가 파지더군요. 이것은 체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개가 여름에 체온 유지를 위해 혓바닥을 내밀고, 헐떡거리는 것과 같이, 체온 유지를 위해 호흡으로라도 체온을 낮추고자 하는 생리적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여름 산행은 이러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해서 결론 지어 봅니다.
가) 일반
l 평소 때 보다는 산행 시간 30% 이상을 늘리십시오. 더위 때문에 자주 쉬어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l 등산 코스는 그늘이 있는 곳, 그리고 물이 가까운 계곡 코스를 택한다. (단, 장마철 또는 비 오는 날 계곡 코스는 매우 위험함. 등산로가 계곡물을 가로지르는 경우, 물이 불어 못 건널 수도 있음)
l 제일 더운 13:00를 전후로 해서 등정을 하지 않도록 한다. 즉, 이 시간 대에 주 능선에 올라와 있을 수 있도록 산행 계획을 짠다.
l 물은 기본 3 L 이상 준비 하십시오. 여름 산행에서 물이 부족하면 더 이상 산행 계속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물 무게,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등산 정보를 통해서 물을 중간 보충 할 수 있는 정보를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자신의 몸은 센 불 위에 있는 위에 있는 냄비라고 생각하시고, 물이 끓어 넘치지 않게 수시로 물 온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l 그늘 또는 산바람을 이용한다.
수시로 나무 그늘 또는 바람이 잘 부는 곳에서 잠시 머물면서 체온을 식힌다. 특히 바람이 잘 부는 곳이 있으면, 휴식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서서 체온을 충분히 식혀 준다.
l 물
능선의 바람과 그늘 외 체온을 식혀 줄 것은 식수뿐이다. 따라서, 물은 가능한 수시로 마셔 줍니다 (그러려면, 충분한 량의 식수를 준비해야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얼음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스포츠 음료를 준비한다 (중요)
아예 물 대신 스포츠 음료를 준비 하십시오. 계속 물을 마시고, 땀으로 빠지다 보니, 전해질이 손실이 많아 무기력이 가중되는 것 같더군요. 제 경험으로 볼 때, 스포츠 음료를 같이 마시면서 산행한 경우와 물만 마시면서 산행한 경우를 비교할 때, 분명 기력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라) 제 경우:
제 경우는 여름에 산으로 나설 때 이렇게 준비합니다.
l 스포츠 음료 1.5 L + 얼음
(3 L 짜리 카멜 백에 얼음과 스포츠 음료를 같이 넣음)
l 얼린 물 1 L (또는 얼린 1.8 리터 물)
l 추가적인 물 (그날의 날씨 및 산행 거리를 감안해서 추가 물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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