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일상생활

아침형인간_아침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딸기라때 2014. 3. 31. 08:30

 

둥근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제일 먼저 이를 닦자. 흥5

윗니 아랫니 닦자. 세수할 때 는 깨끗이 이쪽 저쪽 목 닦고. 머리 빗고 옷을 입고 거울을 봅니다. 아침밥은 생략하고 가방 들고 인사하고 회사에 갑니다. 빈속으로 갑니다.

 

 

우리의 아침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동요는 이렇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침밥을 건너뛰고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들이 4명중 한명꼴.

그들은 무기 하나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비 효과라고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 제주도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한 것이 몇 개월 뒤에는 베이징에 큰 비를 내리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나비 효과이다. 딱 5분만 더 를 외치며 이부자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침을 포기했을 때 그 결과는 나비 효과 처럼 엄청난 차이로 나타난다고 말하면 지나친 것일까? 하지만, 아침밥에 대한 많은 조사 보고서들은 결코 지나친 과장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아침 잠이 많아서, 다이어트 중이라, 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입안이 깔깔하고 입맛이 없어서,

어제 과음을 했더니 속이 쓰려서 핑계없는 무덤이 없고,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말이 있다더니 아침밥을 못 먹는데도 이렇게 저마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하늘이 조각날 이유가 아니라면 아침밥은 꼭 먹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입맛이 없어도, 속이 쓰려도, 쏟아지는 잠을 줄이면서까지 왜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 5가지.

 

눈 뜨기 무섭게 출근 전쟁이 시작되면 흔들리는 버스 안이나 비좁은 지하철 안에서 온갖 진풍경이 연출된다. 학창 시절 선생님 눈을 피해 졸던 실력 발휘해서 서서 자는 사람들, 반쯤 눈뜨고 자는 사람들, 입 벌리고 유리창에 머리 찢어가며 조는 사람들, 아예 코까지 골아가며 옆사람에게 온몸을 맡기고 조는 사람들. 다양한 생김새 만큼이나 조는 모양새도 제각각이다.

 

그렇게 조는 사람들 보고, 누군가는 도대체 지난 밤에

잠 안자고 뭘 했길래 출근길에 이렇게 조느냐고 뼈가 있는 타박을 하기도 하지만, 지하철에서 조는 사람들 보고 야한(?) 상상은 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단지 아침을 못 먹었을 뿐이니까.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뇌 활동이 저하되면서 체온이 약 1℃ 정도 떨 어진다고 한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출근(등교)할 경우 근육 운동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지만, 자리에 앉게 되면 다시 체온이 떨어지는 동시에 뇌 활동도 저하되면서 졸음이 오는 것이다.

 

결국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조는 것은 체온이 떨어지면서 뇌가 다시 휴식에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잠만 자더라도 우리의 신체는 혈액이나 간, 근육에 저장돼 있는 포도당을 심장, 뇌, 세포 등에 공급해야 한다. 즉, 수면 중에도 우리 몸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아침이면 절반 이상의 포도당을 소모한 상태가 된다.

 

이때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신진대사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돼 있는 지방을 분해해서 얻으려고 하고, 이 과정에서 젖산을 비롯한 피로 물질이 체내에 쌓이게 된다. 결국, 아침을 건너뛰면 그 만큼 피로가 커지고 정신과 신체의 활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창조력을 요구하는 현대인에게 아침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뇌는 인체에서 가장 활동적인 기관중 하나로 하루에도 몇 차례식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져야만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수천억개에 이르는 뇌세포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하는데, 식사 후 4시간 정도만 지나면 식사로부터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는다. 때문에 아침을 거르게 되면 다 음날 점심까지 15시간 정도 영양 공급이 안된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뇌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식(fast) 상태를 중지시켜라. 그래서 아침식사를 breakfast 라고 부른다 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막중한 임무를 지닌 아침 식사를 생략해 버리면 두뇌는 어려운 공정 과정을 거쳐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 축적된 지방을 분해해서 생긴 지방산으로 다시 포도당을 만들어서 뇌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직접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보다 훨씬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피로 물질까지 생산되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하루에 두끼 밖에 식사를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 점심 저녁 보다는 차라리 아침 저녁을 먹는 것이 낫다고 한다.

 

우리의 위장은 적절하게 음식물이 공급될 때는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는 현모양처와 다를 바 없지만, 까닭 없이 식사를 거르거나 해서 독수공방을 시키면 바로 악처 크산티페로 돌변 한다.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위의 분노는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나타나게 되고 아침밥을 건너뛴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아침을 거르게 되면 자연 점심이나 저녁을 과식하게 되고, 과식은 소화 기능 장애와 직결된다.

 

 

징검다리 건너뛰듯 아침을 건너뛰다 보면 그 다음 고개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마의 3B - 빈혈, 비만, 변비이다. 아침을 건너뛰게 되면 자연히 점심에 먹는 양이 많아지고, 의식적으로 적게 먹더라도 인체는 내일 아침에 찾아올 기아 상태에 대비해서 피하지방 형태로 영양분을 미리 저장해두게 된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아침밥을 거르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선택이다. 오히려 오전에 섭취한 열량은 체중을 증가시키는데 거의 이용되지 않을 뿐 더러, 적절한 아침식사는 간식을 먹고 싶은 유혹으로부터 구제해준다.

 

실제로 살찐 사람의 80%가 아침을 거른다는 통계 결과도 있다. 또한 제대로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 대개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식사를 건너뛰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는 경우, 대개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찾게 된다. 하지만,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는 열량이나 나트륨 등은 많고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등은 적어서 영양적으로 부적합하기 때문에 빈혈을 야기할 수 있 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식사를 자주 거르다 보면 장에서도 더이상 운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변이 정체되게 되고, 급기야 늘 아랫도리가 묵직한 변비 상태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일 때문에 그런가? 요즘 유난히 예민해지고, 신경질이 많아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든 다면 생활을 한 번 살펴보자. 아마도 아침을 먹는 날보다 먹지 않는 날이 훨씬 더 많을 것 이다. 그렇다면, 아침밥과 성격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독수공방하는 위장이 분노하는 것처럼,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식욕 중 추가 흥분하기 때문이다. 호르몬 중추인 뇌하수체의 바로 위에 있는 시상하부 속에는 식욕 중추가 있는데, 아침밥을 건너뛰게 되면 이 식욕 중추가 계속 흥분 상태로 남아 있게 되고, 생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간 계속될 때는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거나 다혈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렇게 흥분 상태에 놓여있는 식욕 중추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아침을 먹어서 혈당량을 높이고, 생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 아침을 제대로 먹었는데도 점심 때까지 배고픔을 참지 못하겠다면?

그럴 때는 당뇨를 의심 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1명이 당뇨일 정도로 당뇨병이 늘고 있고, 더욱 심각한 것은 스스로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당뇨의 전형적인 증세는 다뇨, 다식, 다음. 나이를 불문하고 당뇨병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니 만큼 유사한 증세가 나타난다면 의심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아침밥을 먹어야 공부도 잘하고, 일의 능률도 잘 오른다는데, 도대체 우리가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야 물론 잠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해야 하고, 일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책하고, 아침밥 먹고 하루를 시작한 다는 것은 이미 꿈같은 일. 그렇다고 쫄쫄 굶은 빈속으로 버거운 하루를 시작할 수야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렇다면? 먼저, 늦은 밤의 활동을 최대한 줄이자. 회식하느라 한 잔, 친구 만나서 한잔, 고 향 사람 만나서 한잔, 거래처 직원 만나서 한잔 ... 하는 식의 술자리를 일단 절제해보자.

 

분명 아침이 다르다. 몸도 개운해지면서, 입안이 깔깔하거나 속이 쓰려서 아침밥을 굶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두 번째, 비상식량을 준비하자.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스스로 밥을 해서 먹고 나갈 정도로 부지런을 떨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독신자나 미혼인 경우 혼자 먹자고 챙기기가 번거로워서 생략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 예를 들어서 고구마나 감자 등을 미리 삶아 뒀다가 아침에 우유와 함께 먹고 나간다면 그것만으로 속이 든든할 것이다. 두뇌가 가장 필요로 하는 당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이니 금상 첨화.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길거리 아침 메뉴를 활용하자. 직장인들의 발길을 붙잡는 길거리표 토스트를 비롯해서 편의점의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등 5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메뉴가 수 두룩하다. 그러니 체면 따지지 말고 일단 먹고 보자. 마지막으로 한가지 방법이 더 있는데 바로 배달 아침이다. 인터넷으로 운영되는 아침 식사 배달 전문점이 생겨난 것인데, 아직까지 배달 지역이 극히 일부로 한정돼 있다는 것이 단점 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회의하면서 아침 식사까지 해결하는 방법 역시 생각해봄직 하다

 

아침은 황제같이, 점심은 신하같이, 저녁은 걸인같이.

 

 

자료출처: 건강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