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유고 상태다.
물론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총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유고다.
오는 5월 9일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다.
각 당은 무주공산이 된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려고 혈투 중이다.
하겠다는 사람들도 차고 넘친다.
후보를 결정한 당도 있고
며칠 있으면 유력한 모든 정당이
후보를 낼 예정이다.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고 공약이란 것도
발표하고 있다.
귀에 솔깃한 내용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公約이 아닌
빌 공자 空約이 되는 것을 많이
봤다.
지난 외환위기 때가 생각난다.
1997년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부즈 앨런이 한국 보고서란 것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 보고서를 영어로 NATO라고 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 약자가 아니다.
No Action, Talk only.
액션은 없고 말만 하다, 다.
보고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알고,
해법이 뭔지도 아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게다.
그러나 말뿐,
실천을 하나도 못해
나라를 나락으로 떨어뜨린다는
보고서였다.
지금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들도
우리나라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떻게 해야 이 나라가 희망이
있다는 해법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우리 말에 언행일치(言行一致)라는 말이 있다.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이다.
누구 할 것 없이
역대 대통령들은 언과 행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 그것을 가려내야 한다.
이 나라가 지금 겪고 있는 현실도
남의 탓이 아니다.
바로 우리 탓이다.
우리가 해야 할 몫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우리의 예지가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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