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딸기라때 2017. 5. 1. 10:17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한 어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부에게는 아내와 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이어 두 아들 모두 어부가 되길 바랐습니다.

 

어느 날 어부는 화창한 날씨에 두 아들을 데리고 바다에 나갔습니다.

아내가 정성껏 싸준 도시락까지 챙겨 기분 좋은 항해를 시작했는데.

오후가 되자 맑았던 날씨가 음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바람이 불고 폭풍과 함께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삼부자가 탄 조그만 배는 쉴새 없이 곤두박질쳤습니다.

밤이 되도록 맹렬한 파도에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조금 남았던 희망마저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

둘째 아들이 소리쳤습니다.

 

"아버지 저쪽에 불기둥이 보여요. 우리는 살았어요!"

 

다시금 희망을 부여잡고 필사의 힘을 다해 불길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가까스로 포구에 도착한 삼부자는 기뻐 어쩔 줄 몰랐습니다.

포구에는 어부를 마중 나온 아내의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그런데 무사히 돌아온 삼부자의 모습에

환성을 지르고 달려올 줄 알았던 어부의 아내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어부가 물었습니다.

"여보, 우리가 이렇게 살아 돌아왔는데 당신은 기쁘지도 않소?"

 

남편의 말에 아내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여보 오늘 저녁에 우리 집 부엌에서 불이 나 집이 다 타버렸어요

저만 가까스로 살아남았어요. 미안해요."

 

그 순간 어부의 입에서는 '~'라는 탄성과 함께

'그러니까 그 불기둥은 우리 집이 타는 불기둥이었구나'

 

"여보 우리가 폭풍우에 방향을 잡지 못해 난파 직전에 있었소.

그런데 멀리 불기둥을 보고 노를 저어 살아온 것이오

너무 상심하지 마오, 그 덕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 돌아왔고,

당신도 무사하잖소. 집이야 다시 지으면 되지."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절망 뒤에는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다시 일어서면 그만입니다.

 

 

[오늘의 명언]

두려움은 희망 없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은 두려움 없이 있을 수 없다.

- 바뤼흐 스피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