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작정 움직일 것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이런 말을 했다. “행동하지 않는 것은 주로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전형적인 레퍼토리다. ‘이러이러하면 이렇게 할 텐데’라고 생각만 한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경향을 더 굳히는 경향이 있고, 종종 ‘잘됐을 리가 없잖아. 내가 안 한 게 다행이야’라면서 회피 성향을 강화한다.”
행동하지 않는 것과 부정적 태도, 회피 경향이 서로를 강화하면서 악순환을 이룬다는 얘기다. 원인과 결과가 직선상의 관계가 아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나쁜 고리인 셈이다.
이 주장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부정적인 태도와 회피 경향이 사라져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어떤 경험으로 이런 태도와 경향이 생겼으므로 그걸 바로잡아야 현재가 바뀐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괜찮다. 지금 당장 회사에 가기 싫은 건 문제가 아니다. 돈 벌 욕구가 안 생겨도 괜찮다. 문제는 생각만 많이 한다는 거다. 그러면 뇌는 지치고, 아픈 뇌는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어낸다.
무기력에서 빠져나오려면 일단 움직여야 한다. 원치 않아도, 재미없어도, 의미 없어도 된다. 밖에 나가 조금이라도 걸어야하고, 그것도 안 되면 몸부림이라도 쳐야 한다.
결혼을 할까 말까 고민이라면 연애부터 해봐야 하고 연애가 망설여지면 소개팅부터 해봐야한다. 그것도 꺼려진다면 친구와 영화라도 봐야한다. 마라톤을 시작할까 말까 망설여진다면 동네 한 바퀴부터 돌아봐야 한다. 행동이 결과를 예측하기 전에 비슷한 행동부터 해야 한다.
의욕을 얻고 싶다면, 생각하는 걸 멈추라. 물론 처음엔 잘 안 될 것이다. 그럴 땐 무작정 몸을 움직이라. 고개를 옆으로 까딱까딱 움직여보라. 손도 한번 털어보라. 의욕이 어디선가 갑자기 솟아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윤홍균 / 자존감 수업 / 심플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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