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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자료실] 화를 내지 않고 아이를 가르치는 법

딸기라때 2018. 5. 13. 23:58




화를 내지 않고 아이를 가르치는 법

 

부모가 감정을 쉽게 드러내면 교육은 성공하기 어렵다. 아이들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화를 내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런 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부모가 화난 모습을 보일 때만 마지못해 말을 듣거나 오히려 반항적인 태도를 취한다. 부모가 자주 화를 내면, 아이는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해서 부모가 화를 낸다고 생각하는 대신 자기가 원래 ‘못된’ 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연적이고 논리적인 결과 체계(Natural and logical consequence system)’라고 불리는 대안적인 방법이 있다. 화를 내며 꾸짖거나 아이를 상으로 유인하면서 가르치는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추운 날 외투를 입지 않는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기 쉽다. 아침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은 점심시간 전에 배가 고프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부모들은 여기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 단지 아이들 스스로 자연스러운 결과에 책임질 수 있도록 가르치면 된다.

 

물론 자연적이고 논리적인 결과 체계에만 의존하면 매우 위험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회 환경은 자연적인 결과를 낳지 않는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기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도록 논리적인 결과 체계를 직접 마련할 필요가 있다. 논리적인 결과란 사회의 질서, 즉 우리가 이 세상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하는 규칙을 위반했을 때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결과를 말한다. 가령, 한 달 용돈을 하루 만에 다 써버린 아이는 다음 용돈 타는 날까지 한 푼도 없이 지내야 한다. 집에 늦게 들어오면 다음 날은 외출이 금지된다. 차를 몰고 나갔다가 기름을 다 쓰고 들어오면 운전을 허락하지 않는다. 부모들은 이런 식으로 논리적인 결과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가 정한 한계 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아이들은 같은 잘못을 반복해서 범하지 않는다.

 

이 방법은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결정한 사항에 책임을 지도록 가르치는 효과도 있다. 아이들은 부모가 화를 내며 잔소리를 하고 고함을 지르면서 꾸중할 때보다, 스스로 나쁜 결정을 한 대가가 무엇인지 경험할 때 더 많은 교훈을 얻는다. 아이들은 반항보다 협력을 택했을 때 훨씬 긍정적인 결과가 생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부모의 감정에 좌우되기 쉬운 ‘처벌’이라는 방법과 달리, 논리적인 결과 체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➀ 부모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회 질서의 힘을 반영한다.

 

➁ 개별적인 행동 하나하나를 문제로 삼는다. 따라서 아이들은 행동의 논리성을 깨닫게 된다.

 

➂ 행위와 사람을 구분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한 행동이 나쁠 뿐이지, 자기 자신이 나쁘다는 생각을 안 해도 된다.

 

➃ 부모는 자신의 어조와 몸짓, 그리고 감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침착하고 단호한 태도로 설명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➄ 과거의 경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지금, 이곳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만 적용한다.

 

➅ 부모와 아이가 서로 존중할 수 있다.

 

➆ 강압적인 복종이 아니라 아이의 자발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자연적이고 논리적인 결과 체계는 아이에게 복종을 강요하겠다는 의도가 없다. 단지 아이가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울 수 있다. 부모에게 강력히 권고하고 싶은 효과적인 방법이다.   

 

 

게리 D. 맥케이, 돈 딩크마이어 저 /김유광 역 / '아들러의 감정수업' / 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