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침묵/법정스님
그런데 마땅히 입을 벌려 말을 해야 할 경우에도
침묵만을 고수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미적이 아니라 비겁한 회피인 것이다
그와 같은 침묵은 때로 범죄의 성질을 띈다
옳고 그름을 가려 보여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침묵은 비겁한 침묵인것이다
비겁한 침묵이 우리시대를 얼룩지게 한다
침묵의 의미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대신
당당 하고 참된 말을 하기위해서이지 비겁한
침묵을 고수하기 위해서가 아닌 것이다
어디에도 거리낄 게없는 사람만이 당당한 말을
할수있다 당당한 말이 흩어진 인간을 결합시키고
밝은 통로를 뚫을수 있는 것이다
수도자가 침묵을 익힌 그 의미도 바로 여기에 잇는것이다
-법정스님의 침묵 중에서-
'세상사는 이야기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SOS가 들리는가? (0) | 2019.05.19 |
---|---|
내가 초라함을 느낄 때 (0) | 2019.05.18 |
사랑을 만들어주는 색깔 (0) | 2019.05.15 |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0) | 2019.05.14 |
세 수도승의 웃음 (라즈니쉬) (0) | 2019.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