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습관의 재발견

딸기라때 2019. 6. 18. 20:07

습관의 재발견!


 

30분이라는 제법 긴 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 운동하는 대신 팔굽혀펴기를 딱 한 번만 한다면 어떨까?

 

더 해야 할 의무 같은 것은 없다.  

그저 딱 한 번만이다.

 

그것이야말로 에베레스트 산 같은 운동의 진정한 반대 개념이었다.  

이 아이디어에 절로 웃음이 났다.

 

그랬다. 실제로 난 픽, 하고 실소를 터뜨렸다.  

‘어쩌면 이렇게 한심할 수가! 팔굽혀펴기 한 번으로 무슨 효과가 있담?  

그보단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고!’

 

하지만 원래의 야심 찬 계획으로 돌아갈 때마다 실패하지 않았던가.  

고작 30분 운동하는 것도 질리도록 실패했으니 이제는 밑져야 본전이었다.

 

‘까짓것, 팔굽혀펴기 딱 한 번만 하자.’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서 바닥에 엎드려 팔을 한 번 굽혔다 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었다. 

 

작은 습관을 적용하면 자신이 마치 질주하는 급행열차,  

누구도 감히 멈출 수 없을 정도로 폭주하는 열차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왜 작은 습관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습관을 심어 줄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이라고 말하는지 알겠는가?

 

도저히 목표를 실천할 만한 상황이 아닐 때에도 의지력이 정말로 형편없는 나 같은 사람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상의 전략이다.

 

또한 이 전략은 내 경험뿐 아니라 의지력의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작은 습관은 최소한의 의지력을 발휘해 최대한의 가속도를 얻도록 만들어져 있다.

 

정말이지 완벽한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작은 습관을 완벽히 요약한 말이 아닐까. 사슬이 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작은 습관은 너무나도 쉬워서 실패조차 어려우므로 사슬이 끊어지는 유일한 경우는 그것을 잊었을 때뿐일 것이다. 하지만 까먹었다는 것도 좋은 핑계는 못 된다.

 

눈에 띄는 곳에 달력이 걸려 있을 테고, 그러면 밤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 작은 습관을 실천했나?”라고 되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작은 습관은 몇 달 후면 잊히고 마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평생 동안 지속될 삶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효과가 너무나도 높고,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 유동적이라서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스티븐 기즈, <습관의 재발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