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나 자서전 같은 류의 책들은 타인의 성공 팁을 배울 수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룬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행운을 갖기 힘들다. 특히 그들이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단 몇 시간 정도의 투자만으로 타인의 비밀스러운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그런 독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이토 마코토의 <이기적인 시간술>(전나무숲)은 조금은 내용이 가벼운 서적에 속한다. 자신이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후 사법고시생 수험 지도를 시작해서 크게 성공한 인물이다. 그가 1995년에 창업한 ‘이토학원’은 ‘이토식 학습법’이라 부르는 혁신적인 공부법으로 사법고시 합격자 배출 수에서 전국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인생의 승패를 결정짓는 습관 가운데 하나인 시간 사용법을 다루고 있다. 물론 시간 사용법에 대해서 절대적인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저자의 비법(?) 가운데 몇 개라도 여러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런 독서는 충분히 투자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착실히 읽어나갈 필요는 없다. 목차가 워낙 상세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목차 가운데서 여러분이 우선 배우고 싶은 시간사용법을 체크한 다음에 그 부분을 중심으로 읽기를 추천한다.
시간사용법에서 으뜸은 언제 어디서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나름의 습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토 씨는 집중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은 혼자가 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나는 저자의 이런 제안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 실제로 필자 또한 그런 방법으로 시간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집중력을 높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용서를 읽는 쏠쏠한 재미는 전혀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평소에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해오던 방법에 대해 확신을 더하는 일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는 사람은 혼자만의 시공간을 유연하게 만들어 낼 수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반면에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전철이거니, 커피숍이건, 패밀리 레스토랑이건 간에 마치 혼자 있는 것과 같은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시간 낭비를 줄이는 또 하나의 방법 가운데 하나는 효율적인 분류 방법을 자신의 것으로 익히는 일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자료를 모을 때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내용 중심으로 분류한다. 예를 들어, 헌법, 형법, 그리고 민법과 같은 분류 체계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내용으로 분류하지 않고 목적으로 분류하게 된다면 자료 이용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집필 용도로 사용할 것‘, ’기획 아이디어 만들기에 사용할 것‘ 등으로 분류하고 특히 이런 분류 작업에서도 파일링 박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좋은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이다.
정리하면 사람들은 주로 물리적으로 정리를 잘 하는 것만 말한다. 그러나 진짜로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은 머릿속에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이다. 때문에 시간 사용법에서 목표를 정리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이 책은 아주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공백시간을 이용해서 업무능률을 높이는 방법,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휴식을 취하는 방법, 게으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남에게 일을 맡기는 방법, 메모장과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방법, 고정시간과 자유시간을 구분하는 방법, 시간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하나인 타임과 템포 등.
한 인간이 성장한다는 것은 무엇이든 배워서 자신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다. ‘휙’하고 읽어버릴 수 있는 책이긴 하지만 단 가지 방법이라도 자신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있다면 이는 즐겁고 유익한 독서임에 틀림이 없다. 끝.
출처: 공병호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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