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건강

[마음건강자료실]부부관계 대화유형테스트& 부드럽게 대화하는 방법

딸기라때 2020. 3. 25. 09:30

 

부드럽게 대화하는 방법

 

부드럽게 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음의 네 단계를 거친다. 

① “이 문제에 나도 책임이 있어요.”라고 대화 시작하기 

② 자신이 느낀 점을 이야기하기 

③ 특정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기 

④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야기하기(부정적인 요구가 아니라 긍정적 요구). 

 

이것은 배우자를 질책하는 대신, 자기 스스로를 질책하는 방식이다. 부정적 요구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정적 감정과 대면하여, 이 감정 이면의 열망을 찾아라. 만약 당신이 요술지팡이를 휘둘러 소원을 이룰 수 있다면 결혼생활에 대해 무슨 소원을 빌겠는가? 배우자와의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당신의 레시피는 무엇인가? 

 

효율적인 의사 전달을 위해서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반드시 ‘외교적’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절대 비난이나 경멸을 섞어서는 안 된다. 결혼생황을 하다 보면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여보, 나도 내가 때때로 게으르다는 것을 알아요. 그런데 당신이 지난밤 빨레더미를 거들떠도 안 보고 그냥 지나칠 때는 정말 화가 났어요. 나 혼자 저 많은 빨래를 개는 것은 정말 싫다고요” 혹은 “나는 우리가 지금보다 더 자주 함께 교회에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내게 정말 중요한 문제예요”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불만 토로가 직설적이기는 해도 비난과 경멸이 섞여 있지 않기에, 이 또한 ‘부드럽게 대화 시작하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거칠게 대화를 시작하는 데 대한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 하더라도, 다툼을 피하는 비결은 두 사람이 함께 ‘원칙 1,2,3,4’를 연습해나가는 것이다. 지금 연습을 시작하라. 대화를 시작하는 방식이 부드러워질 것이다. 만약 그대로 배우자가 대화를 거칠게 시작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조언은 당신의 배우자가 이해받고,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라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배우자의 말을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하라. 거칠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주로 남편이 아내의 사소한 불만이나 짜증에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아내 쪽에서의 반응인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당신이 쓰레기를 버릴 차례예요”와 같은 사소한 요청에 반응한다면 “당신 도대체 뭐가 문제예요. 귀 먹었어요? 저 빌어먹을 쓰레기 좀 내다버리라고요”의 단계까지 이르는 걸 피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부부관계에서 거칠게 대화를 시작하는 쪽이라면, 나는 대화를 부드럽게 시작하는 것이 결혼생활의 운명에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만약 당신이 배우자의 급소를 찌른다면, 다량의 출혈이 발생할 것임을 기억하라. 이런 식의 대화는 의미 있고 생산적인 대화가 아닌 전쟁으로 이어진다. 만약 당신이 배우자에게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면, 먼저 심호흡을 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갈등을 해결하는 최상의 전략이라는 것을 계속 되뇌어 상기하라. 만약 너무 화가 나서 도저히 문제를 부드럽게 이야기할 수 없는 상태라면, 마음이 차분히 진정될 때까지 아예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중략) 다음은 부드러운 대화를 위한 방법이다. 

 

1. 불만을 말하되 비난하지 마라 

 

예를 들어, 당신이 반대하는데도 배우자가 개를 기르자고 우겨서 당신이 화를 냈다고 하자. 배우자는 개를 돌보는 일은 모두 자신이 맡겠다고 했지만 결국 마당 여기저기에 개똥이 널려있는 상태가 되었다. 이 일에 대한 불평은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좋다. “여보, 마당 여기저기에 개똥이 널려있네요. 당신을 개를 혼자서 돌보겠다고 약속했죠? 그래서 내가 화를 내고 있는거에요. 청소를 해줄 수 있나요?” 이건 약속 위반에 대한 추궁일 뿐 공격은 아니다. 당신은 단순한 특정 상황에 대한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지, 배우자의 인격이나 자질에 대해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여보, 마당 여기저기에 개똥이 널려있잖아. 이건 모두 당신이 무책임하기 때문이야. 당신이 이렇게 무책임하기 때문에 내가 개 키우는 걸 처음부터 반대한거라고”라고 말한다면 문제는 커진다. 이는 배우자를 비난하는 것일 뿐 생산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다. 이런 말을 듣고 설령 배우자가 개똥을 치운다 하더라도, 이는 부부간에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배우자의 분노 및 자기변명을 키우게 된다. 

 

2. ‘당신은’이 아니라 ‘나는’이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하라. 

 

토머스 고든이 1960년 “‘나’로 시작하는 말은 ‘당신’으로 시작하는 말보다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기변명으로 내모는 요소가 적다”고 발표한 이래로 ‘I statements’는 심리학 분야에서 대인관계 연구의 큰 성과로 인정받아왔다. 그 차이를 살펴보자. 

 

“당신은 내가 하는 말을 듣지 않고 있군요.” ⇒ “난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해요.” 

 

“당신은 돈을 너무 헤프게 써요.” ⇒ “난 좀 더 저축을 하고 싶어요.”

 

“당신은 나에 대해선 전혀 생각해주지 않는군요.” ⇒ “난 당신에게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요.” 

 

확실히 ‘나’로 시작하는 말은 ‘당신’으로 시작하는 말보다 부드럽게 들린다. 물론 ‘나’로 시작하는 말도, “난 당신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요.”와 같은 비난의 경우에는 그 부드러움을 잃고 만다. 이처럼 배우자를 비난하기보다는 자신의 기분을 배우자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면 부부간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3. 사실만 말하고, 배우자를 책망하거나 비난하지 마라

 

배우자를 책망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말한다. “당신은 전혀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군요.”보다는 “오늘은 나 혼자서 온종일 애들을 쫓아다닌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편이 좋다. 이런 표현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도 생각해달라는 의사를 배우자에게 전달한다. 

 

4. 당신의 요구사항을 분명하게 말하라

 

배우자가 당신의 마음을 읽어주기를 바라지 마라. 배우자는 독심술을 터득한 사람이 아니다. “당신, 부엌을 왜 그렇게 어질러왔어요?”보다는 “부엌에 흐트러져 있는 당신 물건 좀 치워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편이 좋다. 또 “가끔씩 내들도 봐줘요”보다는 “미안하지만 아기 기저귀 좀 갈고, 분유도 타서 먹여줘요.”라고 말을 하는 편이 효과가 크다. 

 

5. 배우자에게 감사를 표하라 

 

과거에 배우자가 베풀었던 일에 고마움을 전하는 것과 함께 지금 이 순간 그것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표현하며 당신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라. “당신 요즘 내겐 통 시간을 안 내주는 것 같아요”보다는 “예전엔 매주 일요일 밤이면 둘이서 외출하곤 했는데, 기억나요? 당신과 단둘이 보낸 시간이 정말 행복했어요. 당신이 나와 함께 있고 싶어한다는 걸 느끼는 것도 정말 좋았어요. 우리 또 단둘이서 외출할까요?”라고 말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6. 불만을 쌓아두지 마라 

 

불만이 마음속에 쌓이고 쌓여서 당장이라도 폭발해버릴 것 같을 때, 배우자에게 다정하게 대하기 어렵다. 그러니 불만을 말하는 데 주저하지 마라. 문젯거리를 그때그때 대화로 풀어버리지 않으면 울분이 마음속에 쌓이게 된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에베소서 4:26) 

<중략> 

당신이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한다고 해서 배우자가 곧바로 당신의 말에 부드럽게 반응할 것이라 기대하지는 마라. 배우자는 당신이 결국 비난이나 경멸의 말을 할까봐 여전히 염려하면서 당신의 새로운 방식, 즉 부드러운 대화 방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배우자의 반응에 금세 도전을 포기하고 갈등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 “부드럽게 대화 시작하기”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면 결국 당신은 배우자의 반응에서 변화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행복한 결혼을 위한 7원칙>> 의 내용에서 발췌 / 존 가트맨 & 낸 실버 지음. 노동욱 & 박윤영 옮김/ 문학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