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겨줄까
어느 날 친구가 몹시 우울해하고 있는 걸 보았다고 치자.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면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지, 그냥 기분이 별로인 건지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친구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도와주고도 싶다. 당신은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그런데 왜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할까. 오늘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일이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켰는지 왜 스스로에게 물어보지 못할까. 나를 소중히 여기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나에게 질문을 건네보자. 오늘 무엇이 나를 즐겁게 했는지 혹은 실망스럽게 했는지 물어보자.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듯이 나와 대화하면 나의 감정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을 챙기는 첫걸음이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가치관을 되도록 자주 상기해야 한다. 가치관을 되새겨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다른 사람의 주장이 반드시 옳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되새김하다 보면 자신의 기호와 입장이 뚜렷해진다. 그렇게 되면 우리 내면의 평가 시스템을 단단히 만들 수 있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선택하면서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다.
친구의 고민을 상담해주다 보면 “부모님의 기대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해”라거나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네가 입고 싶은 옷을 입어”라는 등의 조언을 해준다. 친구를 위해 하는 가치 판단에는 남의 시선이나 평가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조언들을 자신에게 하기는 힘들다. 아무래도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부터는 친구한테 해주는 조언을 나 자신에게 해보자. 그 조언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친한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나 자신을 위로해주고 기분을 풀어주자. 당신은 친구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친구를 괴롭힌 사람을 찾아가 혼쭐을 내주거나 괴팍한 상사를 마구 욕하며 친구 곁을 지켜줄 것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잘 위로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을 위로할 줄은 모른다. 마음이 힘이 들면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운동으로 땀을 빼면서 자신을 위로해보자. 나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내가 가장 잘 찾아낼 수 있다.
자신의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을 배우자. 나의 기분은 내가 잘 알아주어야 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기겠는가.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엉망진창인 것 같을 때 나를 챙겨줄 가장 따뜻한 친구는 나임을 기억하자.
*POINT*
힘이 들 때는 나를 위로해주고 내 기분을 풀어주자. 마치 내 가장 친한 친구에게 해주듯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레몬심리 /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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