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맛집 이야기

[맛집]일산 어죽이네 철렵국

딸기라때 2013. 9. 12. 16:20

[맛집] 일산 어죽이네 철렵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철렵국, 민물매운탕 전문

 

1.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602-16 동국대병원 정문

2. 후기

 

어릴 적 시골 냇가에서 먹었던 민물매운탕집 일산 동국대병원 근처 ‘어죽이네철렵국’집

 

 

 

렵놀이는 봄부터 가을까지 시골 강가에 그물을 놓고 고기를 잡으며 헤엄도 치는 우리나라 고유의 풍속. 옛날 조상들은 강가에 솥을 걸고 잡은 고기와 야채들을 푹 고아 먹으며 영양을 보충하고 여가를 즐겼다. 민물에서 건져낸 각종 잡고기를 2시간 동안 뼈째 고았기 때문에 영양가 최고라는 이 음식을 먹으러 갔다.

 

푹 고은 어죽인 천렵국 한 그릇에 6000원. 생각보다 가격은 저렴했다. 매운탕과 공기밥을 시켰더니 민물 잡고기, 미나리, 버섯, 강낭콩, 국수, 수제비 등을 넣은 작은 쇠솥이 나왔다. 팔팔 끓이니 걸쭉했다. 한 그릇 떠먹어보니 감칠맛이 확 돌았다. 비린내가 없고 담백한 맛은 많이 맵지도, 밍밍하지도 않은 맛. 숟갈로 국물을 떠먹고 미나리와 버섯을 씹어보니 상큼했다. 꽃이 핀 봄철과 어울리는 맛이기도 하고, 추운 겨울이나 뜨거운 여름, 쓸쓸한 가을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주방에서 직접 만들어 떠 넣은 수제비와 폭 익은 가는 국수가 포만감을 줬다. 후딱 한 그릇이 비워졌다. 여행 갔을 때 냇가 식당에서 먹던 맛이 났기 때문에 시골 냇가가 도심으로 이사 온 것 같은 착각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