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칼럼니스트]
뉴스 기사를 보면 통계자료가 자주 등장한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후 걱정에 대한 근거자료와 노후 부부 생활비가 얼마 필요한가 등 설문결과를 제시한다. 통계자료에서는 부부 합산 최소 생활비로 287만 원 정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통계는 통계일 뿐 내 상황과 같을 수는 없다. 현실적이지 않다. 요즘 60대 이후에도 나가는 돈이 상당히 많다.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면 최소 400만 원 이상 필요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노후준비에 대한 연관된 언어를 조사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단어의 크기는 주제어와 연관성이 크다는 의미다. 긍정언어로는 ‘경제적’, ‘안정적’, ‘건강하다’, ‘돈 벌다’라는 단어가, 부정언어로는 ‘부족하다’, ‘부담’, ‘걱정’, ‘힘들다’ 등 눈에 띈다.
노후자금에 대한 연관된 언어를 조사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앞서 ‘노후준비’ 단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긍정언어보다 부정언어가 더 많이 나타난다. 긍정언어로는 ‘혜택 받다’, ‘경제적’, ‘좋다’, ‘적극적’이라는 단어가, 부정언어로는 ‘부족하다’, ‘속다’, ‘피해’, ‘이혼’, ‘불안한 마음’ 등 눈에 띈다.
주식투자에 대한 연관된 언어를 조사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긍정언어로는 ‘해결하다’, ‘안정적’, ‘성공하다’, ‘합리적’이라는 단어가, 부정언어로는 ‘손실’, ‘피해’, ‘손해’, ‘부작용’ 등 눈에 띈다. 긍정언어와 부정언어가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부정언어의 단어가 좀 더 두드러진다.
요즘 인터넷 상 올라오는 내용을 기반으로 ‘노후준비’, ‘노후자금’, ‘주식투자’ 단어와 연관된 느낌을 살펴봤다. 세대별, 기간별, 지역별 등 세부적인 기준으로 통계를 살핀다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체로 노후를 바라보는 느낌은 걱정과 불안으로 향한다. 걱정과 불안의 중심엔 결국 돈으로 귀결될 것이다.
오늘 칼럼의 주제인 노후에 돈 걱정없이 사는 4가지 방법을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첫 번째, 평생현역
은퇴 전문가들은 ‘최고의 은퇴준비는 평생 현역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매달 100만 원을 번다는 것은 2-3억 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만큼 노후 현금흐름은 나이가 들수록 큰 의미로 다가온다. 하지만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퇴직한 분들은 재취업을 힘들어한다.
20~30년 이상 직장에서 수많은 스트레스 받으며 견뎌온 삶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런 전쟁터와 같은 곳으로 다시 들어가기가 두려울 것이다. 게다가 근무환경이 좋았던 대기업 부장이나 임원이었던 사람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그래서 작고 허름한 직장으로 취업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어려운 마음이야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 현금 100만 원의 가치는 2~3억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과 같다. 현실적으로 2~3억 원 자산을 만드는 것이 쉬울까? 그깟 자존심이야 눈 딱감고 재취업한다면 금방 사라질 것이다. 노후자산을 보유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의료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평균 수명은 갈수록 길어진다. 준비 없이 맞이하는 기나긴 노후는 '재앙과 같다'고 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퇴직 후 준비해야 할 노후생활은 길어지고 있다. 자존심을 잠시 내려놓고 현실을 바라보는 지혜가 요구된다.
두 번째, 다운사이징
한국은 70% 이상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자산은 30%를 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10억 원 아파트를 갖고 있어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노후에 아무런 쓸모가 없다. 노후엔 매월 현금흐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보유한 자산이 대부분 주택에 묶여있다면 다운사이징을 추천한다.
저렴한 지역으로, 좀 더 작은 주택으로 옮긴다면 남은 자금으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 요즘 주거형태로 아파트를 가장 선호한다. 아파트 살기를 포기하면 다운사이징이 훨씬 수월해 진다. 아파트 거주를 포기하고 노후된 빌라를 선택하면 주택에 들어가는 돈이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빌라를 새롭게 단장하면 사는 느낌은 신축 아파트 못지 않다.
세 번째, 주택연금활용
다운사이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다. 저렴한 지역으로 옮기고 싶어도 직장이나 가족들 상황에 따라 특정 지역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주택연금제도를 활용하면 좋다.
현재 시세가 3억 원인 집에 거주하는 경우, 70세에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월 90만원 수령이 가능하다. 시세가 4~5억 원 정도인 어느 노부부는 매월 160만 원 수령하고 있다. 여기에 두 사람의 기초연금과 자녀가 보태주는 생활비를 합쳐 생활하고 있다. 물론 연금신청 시기를 늦출수록 더 많은 금액을 받는다. 평생 연금이 나오고 나중에 남는 돈은 자녀에게 상속되는 합리적 방법이다.
네 번째, 주식투자활용
증권사 연금계좌(연금저축펀드)를 만들어서 국내상장 미국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수익에 대해 세금혜택이 있고, 불안한 목돈 대신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식에 대해 이것저것 복잡하고 잘 모르겠다면, 미국S&P500과 미국나스닥100을 추천한다. 두 종목을 꾸준히 투자하면, 연 12% 정도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정리하자면, 노후에 돈 걱정 없이 사는 4가지 방법은 첫째, 평생현역, 둘째, 다운사이징, 셋째, 주택연금활용, 그리고 넷째, 주식투자활용이다.
4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도 되고, 가장 효과적인 노후준비는 몇가지를 조합하는 것이다. 현역으로 일하고, 좀더 저렴한 주택으로 이사하고, 주식투자를 병행하는 것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랫동안 일하며 투자를 병행하면 적당한 노후자금을 만들 수 있다. 만약 투자기간이 부족하다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출처; 안상현 칼럼니스트는 한국강사신문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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