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라는 말 속에 숨은 진짜 뜻 우리는 ‘귀찮다’라는 말을 참 자주 합니다. 봄이 되고 몸도 노곤해지고 졸음이라도 쏟아지면 더 자주 하게 되지요. 그런데 귀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단지 지치고 피곤해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사례는 ‘귀찮다’는 말로 자신이 불안을 극복해낸 것처럼 착각하는 겁니다. 불안한 마음이 커지면 안전하고 확실한 곳에만 머물고 싶어집니다. 예를 들어 공황장애 환자들은 혼자 운전하고 가다가 공황발작이 일어날까 봐 두렵고 불안해서 아예 운전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맑고 화창한 날에도 귀찮다며 집에만 있으려 하지는 않나요? 귀찮다는 말은 불안을 극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만들어버리고, 종종 회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