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의 시작 태아는 엄마의 배 속에서 인생에서 가장 평온한 시간을 보내면서 춥지도, 뜨겁지도 않은 알맞은 온도에서 포근히 떠 있습니다. 게다가 먹을 것도 걱정 없습니다. 엄마의 탯줄을 통하여 알맞게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아는 그곳에서 오래오래 살기를 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연의 순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열 달이 채워지고 태아는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드디어 그 시간이 찾아오면 태아와 엄마는 죽을 각오를 하고 온 힘을 다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태아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 지나가는 길을 '산도'라고 합니다. 산도는 아기가 폐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산도를 통해 태아가 나오면서 좁은 공간에서 해방되어 태아의 폐는 크게 부풀게 되고, 코나 입을 통해 갑자기 공기가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