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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자료실] 행복하지 않은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

딸기라때 2016. 10. 24. 10:56

행복하지 않은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대니얼 길버트의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분이 행복한 사람들을 많이 인터뷰한 결과 두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는 것, 두 번째는 그 목표를 향해서 자신이 한 발 한 발 잘 나아가고 있음을 느끼는 것.

이 두 가지가 행복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겁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목표가 참 중요합니다.

목표가 지나치게 높으면 자기가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기가 어렵겠지요.

살이 많이 찐 사람이 한 달 내로 체중을 보통 수준까지 다 빼겠다고 무리한 목표를 세우면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나는 왜 이 모양인가, 왜 계획한 걸 잘 못 지키는가’하는 생각 때문에 금방 불행해질 것입니다.

반면에 이루기 어렵지 않은 적당한 목표를 세웠다면 꾸준히 실천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그 경우에는 ‘나는 지금 나를 잘 조절해가고 있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  이러한 조절감이 행복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국 ‘내가 나를 잘 조절해가고 있다’라는 조절감을 얻으려면 적절한 수준의 목표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돈도 많고, 시간도 많고, 가진 것이 많지만 인생에 있어서 아무런 목표 의식이 없는 분들은 거의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일시적인 쾌감은 느끼지만 지속되는 행복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또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세워서 자기를 잘 조절하고 있다는 느낌이 무너져도 우리의 행복은 사라집니다.

결국 적절한 목표를 세우고 내 감정, 내 행동, 내 의지를 조금씩 잘 다스려나가고 있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행복에는 중요합니다.

아울러 행복을 위해선 일상에서 소중한 것을 자꾸 만들어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삶을 행복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삶이라는 장식장 속에 예쁜 것을 전시하고 자꾸 바라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은 월급날이 되면 항상 그달에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을 아내하고 같이 가서 먹는다고 해요.

월급날이면 약속을 잡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이트를 무려 십여년 동안, 결혼 이후로 계속해왔다고 합니다.

월급날이 오기 전에 함께 계획을 세우고 월급날이 되면 일부러 가서 먹는 거죠.

또 어느 분은 수요일이면 매일 집에 일찍 들어와 아이하고 게임을 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아빠와 게임을 하려고 일주일동안 기다렸다가 같이 그 시간을 즐기죠.

친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일 년에 한번 친구들끼리 같이 놀러 가기로 정하고 한 달에 몇 만원씩 모아가면서 계획을 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궁리를 내 삶 여기저기에 만들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하고 함께할 별 것 아닌 작은 일을 만들어보세요.

많은 돈이 들지 않아도 함께하면서 ‘참 행복한 순간이다’ 싶은 일이 여러 가지 있을 것입니다.

하나의 의식과 같은 일들. 이런 의식을 우리의 지루한 삶에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급날 또는 매월 첫 주, 무슨 요일 이렇게 정해서 계획을 짜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겠죠.

누군가와 함께 하지 않고 혼자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친한 친구들에게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가벼운 선물을 쉽게 줄 수 있잖아요.

친한 친구의 생일이 오면 대단한 건 아니어도 커피 한 잔이라도 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보는 거예요.

이렇게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도 나한테 행복을 줄 수 있거든요.

이런 작은 행위를 통해서 내 행복의 장식장에 이것저것 전시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굳이 남한테 소셜미디어로 자랑하지 않아도 굉장히 매력적이죠.

예전에 어느 분의 재미있는 통장을 본 적이 있어요.

그분은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떼었을 때 만 원, 아빠라는 말을 처음 했을 때 만 원, 그런 식으로 통장에 작은 금액을 이체하면서 메모를 남겼어요.

‘아빠라고 처음 말함’ 만 원, ‘첫 걸음마 성공’ 오천원, ‘일어나기 성공’ 만 원. 이렇게 계속 이체를 한 거예요.

그러면서 돈도 조금씩 쌓여가는 거예요. 그 돈을 어디에 의미있게 쓸까 궁리하면서 행복해하시더라고요.

삶은 대단한 드라마가 아니고, 우리는 세상의 주인공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내 삶에서는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조금 더 행복해질거예요.

- 서천석(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성장문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