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일상생활

(좋은 글)정직한 마음의 소년

딸기라때 2018. 6. 8. 15:00

정직한 마음의 소년

    

1990년대, 미국의 사업가 '케네스 벨링'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빈민가를 지나던 중 지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벨링의 비서는, 빈민가 사람이 주운 지갑을

돌려줄 리 없다며 포기하자고 했지만,

벨링은 지갑을 주운 사람이 연락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연락은 없었습니다.

비서는 '지갑에 명함이 있으니, 돌려줄 마음이 있었으면

벌써 연락이 왔을 겁니다.'라고 종용했지만

벨링은 침착한 모습으로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졌을 때 전화가 왔습니다.

지갑을 주운 사람은 남루한 차림의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소년이 돌려준 지갑에는 돈은 한 푼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지갑을 돌려준 소년이 주저하면서 말했습니다.

"혹시 돈을 좀 주실 수 있나요?"

 

비서가 그럴 줄 알았다며 소년을 비웃었지만

벨링은 웃으며 소년에게 얼마가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감사해요. 저에게 1달러만 주시면 돼요.

공중전화가 있는 곳을 찾았지만, 전화를 걸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돈을 빌려줄 사람을 찾아야 했어요.

그러니까 빌린 돈을 갚으려고요."

 

소년의 말에 벨링은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내 지갑에 돈이 있었는데 왜 그 돈을 쓰지 않았니?"

 

소년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건 제 돈이 아니잖아요.

남의 돈을 허락도 없이 쓰면 안 되잖아요."

 

소년의 맑은 눈을 본 비서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습니다.

감동한 벨링은 이후 빈민가에서 학교에 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와 아이들을 도왔습니다.  

 

'주운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해요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 돼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어릴 적부터 배우고,

그것이 진리로 여기던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남의 물건을 주운 처지가 아니라,

내 물건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어릴 때 배운 저 당연한 사실을 스스로 믿지 못하고

'돌려줄 리가 없어'라고 말하며 포기할 때가

더 많아진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렇게 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의 명언]

오래가는 행복은 정직한 것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리히텐베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