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 더운 여름도 곧 가을이라는 단풍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고, 오곡백화 무르익은 가을 또한 동장군 겨울에게 자리를 내 줄 날이 머지않았다. 인생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뾰쪽한 대답은 내놓을 수 없고, 그냥 사니까 사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음이 안타까우리라.
세월은 늘 이렇게 간다. 계절 따라 저마다 살아가는 능력은 비슷한 것 같지만,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에 따라 결과는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으로 구분되는 모양이다. 25세까지는 봄, 50세까지는 여름, 75세까지는 가을, 100세까지는 겨울이라고 하니 당신이 75세거든 가을이라고 생각하자.
가을은 추수를 하는 계절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거둔 것으로 하루를 판단하지 말고, 뿌린 것으로 판단하는 지혜를 갖도록 하자. 지금 뿌려도 얼마든지 거둘 수가 있으니까~ 청춘의 유효기간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고 하더라.
부동산재테크는 열정을 잃어버린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게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요즘 부동산시장이 25세인지, 50세인지 분간하기 어렵고, 재건축과 재개발은 75세인지 100세인지 분간하기도 어렵다.
이게 모두들 이권이 개입되고, 결국은 돈이라는 액면으로 환산해서 시세로 말하는 것이라 사람들마다 돈 앞에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냉혹하기 짝이 없다. 서울은 급매물이 다 빠져 기존주택시장에 온기가 돈다고 하지만, 파주. 일산. 검단. 용인 등 미분양이 쌓여가는 수도권지역은 ‘잘 되겠지’라는 기대뿐이다.
7년 전 입주 후 미분양이 지금도 남아 있고, 당시 이미 입주한 아파트도 분양가를 밑돌고 있다면 이건 아파트를 사서 돈 버는 게 아니라 날마다 내 돈 까먹는 도둑이나 다름이 없다. 매월 나가는 대출이자 계산하면 한 달에 100만 원, 200만 원이 넘어 호텔에서 잠자는 셈일 게다.
봄 부동산시장은 내릴까 하다가 끝나버렸고, 저가매물만 거래되는 반 쪽짜리시장이었다. 신규분양시장으로만 사람이 몰리다가 순위 밖 사람들이 주어가는 현상이 연출되는 돈 있는 사람들의 잔치가 되기도 했다. 기존주택시장은 거래 자체가 끊어져 언제 이어질지 감을 잡기도 어렵다.
앞으로 여름 부동산시장은 안 봐도 비디오고 안 들어도 오디오다. 폭염, 장마, 태풍, 모기 등 계절적인 악재와 비수기가 겹쳐 집값이나 전세가격이 모두 내리게 돼있다. 실수요자라면 한 번쯤 노크해 볼만 하리라. 지방은 어떨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분양이 발목을 붙잡고 있어 갈 길이 아득하다.
가을 부동산시장은 경기악화가 문제다. 금리인하가 예상되어 있지만, 경기가 나쁘면 각 개인들이 집값을 받쳐줄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집값은 내려갈 수밖에 없다. 대전. 대구. 광주지역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따라 활기가 있는 곳도 있겠지만, 대부분 하락장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겨울은 최근 도시재생사업 및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발주로 공공수주가 늘어날 수 있고, 내년의 집값 전망을 가늠하기 어려워 집 사기를 미루던 사람들이 구매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어 매매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부동산대책은 워낙 촘촘하고, ‘움직이면 쏜다.’는 엄포 때문에 큰 장이 들어설 수는 없다.
여기서 꼭 명심할 재테크사항이 있다. 앞으로는 집 아니면 땅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을 해버렸다. 집은 똘똘한 것 한두 채로 족하고, 땅은 자잘한 것 서너 개를 원한다. 상가.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타 등 월세 받는다는 부동산에 손대지 말자. 그런 부동산의 유행은 이미 지나버렸다.
땅은 반드시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는 곳의 땅이라야 한다. 며칠 전 트럼프가 밟았던 곳도 땅이요, 김정은이가 서있던 곳도 땅이지만, 그런 땅은 투자대상이 아니다. 물이 흐르면 도랑은 생기기 마련이다. 물은 개발이요, 도랑은 길이고 돈이다. 개발이 일어나면 길은 저절로 뚫리게 된다.
앞으로 5-6년 후면 수도권 여기저기 3기 신도시가 생긴다.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계속 신도시를 만들어도 수도권만 복잡해질 뿐, 서울은 서울 그대로다. 서울은 도너츠의 한복판이다. 도너츠는 튀길수록 변두리만 커지고, 복판은 그대로 있다. 사람이라면 그 복판에서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제 부동산재테크는 방향을 돌릴 때가 됐다. 변두리로 가거라. 2-3년 전부터 꾸준히 땅 거래가 이어진 곳은 평택 중의 서평택이다. 현재의 항구보다 4배가 커지고, 그곳에는 서해안 복선전철 안중역이 자리한다. 안중역과 항구 사이에는 화양경제신도시가 생기고, 실크로드(비단길)가 개설되며 케이블카가 뜬다. 상전벽해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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