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받으면 거절하지 못한다
*‘부탁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거절하면 미움받을까 봐 거절하지 못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전부 들어주다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그런데 정말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면 미움을 살까? 부탁하는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쌓여서 동료 A 씨에게 도움을 부탁했다. 그런데 동료 A 씨는 “미안하지만 저도 마감이 가까운 일이 있어서 지금은 여유가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이때 A 씨가 밉다는 생각이 들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부탁을 거절당한 이유는 단순히 타이밍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부탁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거절=미움’이라는 생각은 단순히 자신의 편견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상대의 기대 수준을 분명하게 확인한다
어떤 일을 부탁받으면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라는 마음과 거절하기 힘들다는 마음이 서로 연결될 때도 있다. 물론 의뢰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는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상대의 기대 수준을 확인하지 않고 일을 시작하여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하다 보면 오히려 자신이 힘들어지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먼저 상대가 무엇을 어디까지 기대하여 일을 의뢰했는지부터 확인하자.
내 경험을 토대로 봤을 때, 상대의 기대 수준을 확인해 보면 정작 내가 생각한 수준보다 높지 않았고, 대부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이내의 일이었다. 이 또한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는 상대의 능력을 고려해서 부탁한다. 그 이상의 일을 부탁하는 경우는 애초에 없다. 그러므로 상대의 기대 수준을 확인하는 과정은 아주 중요하다.
* 먼저 자기 능력부터 파악한다
그런데 상대의 기대 수준을 확인해 보니 아무래도 자기 능력 밖의 일 같을 때도 있다. 거절하고 싶지만 상대가 정말 많이 곤란해 보이고, 평소에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 그렇게 쉽게 거절하기 힘들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다음 페이지의 ‘해 줄 수 있는 범위’를 정하는 연습하기를 해 보자. 과부하가 걸려서 결국 일을 끝내지 못하면 자신도 상대도 모두 곤란해질 수 있다.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범위를 정확하게 알고, 상대에게 제안하는 행동은 회피가 아니라 성실한 대응이다.
연습하기 ‘해 줄 수 있는 범위’를 정한다
(1)~(3)의 과정을 통해 부탁을 거절하고 싶지만 거절하기 힘들 때, 내가 해 줄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생각해 보자.
<예시> 강연회에서 사회를 부탁받았을 때
(1)나에 대한 상대의 기대 수준을 확인해 보자.
예) “내 목소리가 좋고 말을 잘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2) 내가 해 줄 수 있는 범위와 조건을 생각해 보자.
예)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하기 때문에 즉흥적인 진행은 힘들다. 대본을 준비해 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3)상대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 생각해 보자.
예)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솔직히 자신은 없어요. 하지만 대본을 준비해 주시면 한번 해 보겠습니다.”
POINT
갑작스럽게 부탁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당황스러울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바로 대답하지 말고, 일단 위의 내용을 생각할 만큼의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자. 바로 대답해야 한다면 기한을 물어보거나, 내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예) “언제까지 말씀드리면 될까요?” “지금 하는 일이 얼마나 걸릴지 확인한 뒤에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
코세코 노부유키/ 느긋하게 살았더니 내가 더 좋아졌어요/ 생각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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