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자료실] 날 괴롭히는 상사를 견뎌내는 방법

날 괴롭히는 상사를 견뎌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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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계속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별것 아닌 일로 자신에게 비난을 퍼붓는 상사라던가, 예상치 못한 꼬투리를 잡아서 기분을 상하게 하는 동료들이 그렇죠. 이런 일을 당하면 그냥 속으로 재수 없다고 생각하며 쉽게 털어버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떤 분들은 그 순간이 마음에 남아 계속 불편해합니다. 특히 윗사람이 심하게 화를 내면 그 순간이 너무 괴로워서 그 사람을 제대로 바라보기도 어렵고 내일이면 회사에 다시 가야 한다는 것이 지옥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치 밤길을 가다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밤에 외출할 일이 생기면 두려워 피하려 하는 것과 마찬가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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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타까운 것은 상사는 그렇게 심하게 비난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는데 당한 사람만 계속 괴로워할 때입니다. 너무나 억울한 상황이죠. 그렇다고 그 사람에게 따져봐야 변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자칫하면 다시 한 번 더러운 꼴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 어찌해야 할까요? 그럴 땐 차라리 상사의 안 좋은 성격에 무덤덤해지고 내 마음에서 그를 내모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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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선 이런 상황에서 노출요법을 권유합니다. 그 첫 단계는 복식호흡을 충분히 연습하는 겁니다. 복식호흡은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며 천천히 숨을 쉬어 몸과 마음을 편안히 이완시키는 데 상당히 좋은 방법입니다. 복식호흡을 며칠간 충분히 연습하여 호흡으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이제 상황 훈련을 합니다. 예를 들어 밤에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장소를 떠올리며 호흡을 합니다. 그 장소를 떠올려도 호흡이 안정되고 마음이 편안해질 때까지 숨을 쉽니다. 그후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호흡을 하고, 다음엔 직접 그 장소에 가서 호흡을 연습하는 식으로 노출의 정도를 높여가는 겁니다. 더 이상 어두운 두려움의 창고에 두려운 기억을 넣어두지 않고 편안한 느낌과 연결시키는 치료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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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나쁜 상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하면 됩니다. 그 상사가 나를 감시하고 뒤에서 쳐다보는 순간, 내게 함부로 대하는 순간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이미지를 떠올리며 호흡 연습을 합니다. 두려운 이미지, 재수 없는 이미지를 그대로 떠올린 채 호흡을 해서 편안한 상태에 도달해봅니다. 자꾸 연습하면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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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후에도 상사를 보면 여전히 기분은 나쁠 겁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두려워 피하고 싶은 정도는 아닙니다. 좀 더 쉽게 무시할 수 있는 힘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지켜가는 가장 중요한 힘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end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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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서천석 지음/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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