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전달하면
장교로 군 복무할 당시 한 지휘관이 부하를 칭찬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적 있다. “자네 직속상관한테서 늘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들었네. 오늘 보니 그 말이 사실이군. 자네의 노고가 참 컸어.”
왜 좋은 칭찬일까? 직속상관의 평가를 들어 칭찬했기 때문이다. 부하는 지휘관에게 결과로 칭찬받았을 뿐 아니라 직속상관에게도 그간의 과정과 노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런 지혜로운 칭찬을 인정이라고 한다. 인정은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을 뜻하고, 칭찬은 단순히 ‘높이 평가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인정이라는 더 강하고 긍정적인 평가에는 한 사람이 아닌 다수의 공통된 평가가 필요하다.
칭찬은 하는 것뿐 아니라 전달하는 것이기도 하다. 흔히 칭찬은 내가 주체가 되어 하는 거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남이 한 칭찬을 전달하기만 해도 두 배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러 명에게 칭찬받는 셈이니 기쁨과 자부심도 배가 된다.
얼마 전에도 이렇게 칭찬하는 분을 만난 적 있다. 한 회사의 임원인 그분은 직원을 칭찬하고 싶으면 꼭 그의 직속상관을 부른다. “이 직원은 일을 참 잘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전에도 잘한 일을 한두 개만 얘기해 주게.” 직속상관은 부하 직원의 장점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달한다. 임원은 그 직원을 만났을 때 칭찬하며 “자네 직속상관이 그러던데......”라고 에피소드를 덧붙인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을 잘 모르면서 그저 덕담한다는 느낌이 사라진다. 게다가 직속상관이 자신에게 관심 있다는 걸 알고 고마움을 느낀다. 간접 칭찬과 칭찬 옮기기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김경일/ 어쩌면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 진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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