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 연습하기
한편 몸이 보내는 정서적 신호에 더 집중해서 주의를 기울여보는 것도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된다. 위에서 경력이 일어나는 때는 언제인가? 심장이 갑자기 마구 뛰는 것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 특정한 때 자주 일어나는가? 이런 신체적 신호가 내 자신에 대해 말해주는 바는 때로는 놀랍다. 신체의 반응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면, 그 뒤에는 작은 것을 바꿈으로써 삶 전체를 질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내 경우를 예로 들면, 출장 등 낯선 환경이 내 안의 '예민한 녀석'을 아주 불안하게 만드는 게 틀림없는 듯 했다. 나는 잠자리가 바뀌면 불안한 감정에 시달린 나머지 내가 거의 잠을 못 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중요한 일정을 출장 첫날 바로 소화하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 적응해서 잠을 잘 수 있는 셋째 날부터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출장 계획을 짜곤 했다. 잠자리가 바뀌면 불안해지는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이자 그것이 생활을 엉망으로 만드는 일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중요한 팁을 말하자면, 자기 감정과 씨름할 때 부정적인 면에만 주의를 기울일 이유는 없다.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을 조절하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삶이 얼마나 힘들 수 있는지를 안다. 때문에 그들은 행복한 순간이 오면 충분히 만끽하고, 매우 목표 지향적인 관점으로 삶에서 만족스러운 순간을 만들어내는 방법도 잘 안다.
내 경우에는 조깅이나 등반, 그리고 자연에서 즐기는 하이킹 같은 활동이 확실히 기분을 좋게 만든다. 근처 높은 산들과 안개 낀 뵈르터제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은 엄청나게 감정을 고양시킨다. 남편이나 아이들과의 편안한 시시덕거림, 친구들과의 즐거운 대화는 행복의 또 다른 (계획하기는 다소 힘든) 원천이다.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들고 행복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알아내서 당신의 일상 속에 최대한 포함시키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좋은 방법을 충분히 알고 그것을 삶에서 실행하고 있다면 부정적인 감정과 의도적으로 맞붙어 볼 수 있다. 가령 더 이상 어떤 관련도 맺고 싶지 않은, 절교해버린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그를 떠올리고 참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당신의 감정을 깊숙이 느껴보라. 그런 다음에 보내지 않을 편지나 메일을 그 사람에게 써보라. 서면 같은 잘 통제된 방식 안에서 당신은 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면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그려볼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사람의 시각에서 이해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심지어 그대로 편지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내용을 수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연습을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되돌리고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끝내서는 절대 안 된다. 당신의 행동이 객관적으로 옳지 않았다고 해도, 과거에 당신이 그렇게 행동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으리라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지혜를 읽는 시간/ 유디트 글뤼크 저/ 이은미 역/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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