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중에 입은 상처가 화를 일으킨다.
우리 대다수는 아직도 마음속에 상처를 갖고 있다. 그 상처는 아버지나 어머니 때문에 생긴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아버지도 어린 시절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르고, 어머니도 소녀 시절에 깊은 상처를 받은 적이 있을지 모른다. 그들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그 상처를 우리에게 옮겨주었다. 만약 마음속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우리도 그 상처를 우리의 자식, 손자들에게 옮겨줄 수 있다. 우리가 마음속의 상처를 더듬어내어서 치유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 마음속 상처 중에는 더러 관심을 온통 집중해야만 치유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 상처는 마치 우리의 아기와도 같다. 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어린 아기가 어느 순간에 고개를 내밀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하는 때가 있다.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면 그 아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런 순간에는 모든 것을 접어 두고 자신에게로 돌아가서 마음속의 그 아기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어야 한다.
자신을 돌보려면 마음속의 그 상처받은 아기를 먼저 돌보아야 한다. 이것은 매일 해야 하는 일이다. 자상한 형이나 누이처럼 그 아기를 따뜻하게 안아주어야 한다. 편지를 쓸 수도 있다. 마음 속의 그 아기에게 편지를 써서, 그가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를 치유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우리는 비단 남의 말에만 애정 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게 아니다. 자기 안에 있는 아기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 아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당장에라도 그 아기를 치유해줄 수 있다. 그 아기에게로 돌아가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을 알면 이내 치유가 시작될 것이다. 아름다운 산에 오를 때 그 아기를 불러내 함께 불러내 함께 감상해보라. 그렇게 몇 주일이나 몇 달을 지속하면 그 아기의 상처가 치유될 것이다. 여기서도 자각의 에너지가 큰 도움이 된다.
[출처: 화(anger)/틱낫한 저/ 최수민 역/ 명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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