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신호
우울은 꼭 극복해야 할까? 병적인 우울증이야 치료받아야겠지만 우울이라는 감정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흔히 우울의 반대말을 행복이라고 생각해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내 인생은 불행하다’고 판정 내린다.
문제는 살면서 가장 흔하게 느끼는 감정이 우울이라는 것이다. ‘우울하면 불행하다’고 고정시키면 인생이 상당 부분 불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우울을 극복한다고 마음을 계속 인공적으로 조정하면 더 지친다. 우울도 삶을 성숙시키는 소중한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다. 또 우울은 마음이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생존을 위해 달리다 보니 마음이 지쳤다는 신호다. 이런 ‘번아웃(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마음이 행복을 느끼는 활동을 해 주어야 한다. 우울을 삶의 신호로 여기고 그에 따라 행복해지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과도한 우울에서 자연스럽게 탈출할 수 있다.
행복 활동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당신이 받은 축복을 셈하는 ‘행복 일기 쓰기’다. 일요일 저녁, 3~5개 정도 행복한 일, 고마운 일을 적어본다. 둘째는 ‘친절한 행동을 실천하기’. 큰 봉사나 헌신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능히 실천 가능한 일이다. 바쁜 사람에게 순서 양보하기, 친구 고민 들어주기 등. 이런 행동은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키고, 나와 주변이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주어 행복감을 키운다. 셋째는 ‘인생의 즐거움 음미하기’다. 현재의 기쁨과 즐거움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 예로 단풍을 보며 계절이 주는 즐거움에 집중한다. 넷째는 ‘멘토에게 감사하기’.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방향을 제시해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용서하는 법 배우기’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복수를 생각하므로 행복하기 어렵다. 나를 위해 용서하는 것이다. 여섯째는 ‘가족과 친구에게 시간과 에너지 투자하기’다. 더 설명할 필요 없는 소중한 삶의 본질이다. 마지막 일곱째는 ‘신체 건강 챙기기’다. 충분한 수면, 운동, 스트레칭, 웃음은 짧은 시간에 당신의 기분을 상승시킬 수 있다. 이런 규칙적인 실천이 일상생활을 보다 만족스럽게 만든다.
윤대현 님 (정신과 전문의) / 좋은생각 (201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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