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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자료실)작은 순간을 다 써버리자,그것은 곳 사라질테니

딸기라때 2019. 8. 26. 09:30

 작은 순간을 다 써버리자, 그것은 곳 사라질 테니 

 

아무리 추구해도 지나치지 않은 단 하나, 행복  

 

하버드 대학교에는 매년 수강생이 만원인 ‘행복학’이라는 강의가 있다. 사람들이 행복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이 마치 행복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처럼 현재를 즐기지 못한다.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내 생각에, 행복이란 살아 있음을 즐기는 힘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매순간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여유, 자신에게 야박하게 굴지 않겠다는 결심,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이 중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노력할수록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결코 좋은 스펙을 쌓고 일류 기업에 취업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의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른바 ‘리추얼Ritual 프로젝트’다. 원래 리추얼은 의식, 종교 의례라는 뜻이지만, 나는 이 말의 개념을 행복해지기 위해 마음을 관리하는 의식 또는 놀이로 바꾸고자 한다. 많은 사람이 대단한 방법을 동원해야만 매너리즘으로 인한 우울증이 개선된다고 생각하지만, 작은 시도만으로도 얼마든지 그런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침에 출근하는 것이 싫다면 드립 커피를 내려 보자.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드립 커피를 내리고, 컨디션에 맞는 티백을 골라서 예쁜 찻잔에 우리는 활동은 그날 하루를 아끼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이렇게 소소한 의식을 만들어두면 그 의식을 치르고 싶어서라도 그날의 시작을 미루지 않을 수 있다. 일주일 중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요일에 취미 생활을 하거나 데이트 약속을 잡는 것도 생활의 숨통을 터주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작은 일에서 동기를 부여받고,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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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  

 

리추얼 프로젝트로 퇴근길 미니 여행도 추천한다. 회사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것이 퇴근길 미니 여행의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받은 채 집으로 돌아가면 집에 가서도 편하게 쉴 수 없다. 직장과 집 사이에 ‘브릿지’ 하나를 놓아주는 지혜가 필요한데, 이 ‘브릿지’로 퇴근길 미니 여행만 한 것이 없다.

 

나도 1년 가까이 퇴근길 미니 여행을 하고 있다. 매일 병원과 집만 왔다 갔다 하는 생활에 염증이 나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재미가 붙었다. 걸어서 퇴근하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인다. 앞차와의 간격대신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보이고, 요즘 친구들의 옷차림이 보인다. 집과 병원 사이에 생긴 맛집, 파란불이 빨리 켜지는 횡단보도 등 우리 동네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집과 회사 사이의 거리가 멀어서 걸어 다니기 힘들다고? 다 방법이 있다. 집에 도착하기 전 한두 정거장 일찍 내려서 걷는 것이다. 한강 근처에 살면 20분 정도 산책을 하자. 운동장이 있으면 한 바퀴 돌고 집에 돌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마트나 동네 슈퍼에 들러서 장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퇴근길 미니 여행의 효과는 늘 똑같든 일상에 스스로 일탈을 부여함으로써 기분을 환기하는 데에 있다. 별것 아닌 이 사소한 일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다른 리추얼 프로젝트도마찬가지다. 자신이 정한 정기적인 의식을 따르다가 지겨워지면 가끔 그 의식을 어기기도 해보자. 해방감과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한_노력이_행복을_만든다]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 유은정 / 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