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하나뿐인 의자 위에서 균형잡기
삶의 토대가 불안정한 당신에게
인생에서 좌절을 겪을 때 극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살면서 인생의 광범위한 영역을 경험해봤느냐 아니냐로 결정되기도 한다.
평소 다양한 영역에 발을 담가보았다면 살면서 어떤 상실을 겪어도 우직하게 견뎌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직업적으로 잘나가다가 갑자기 슬럼프에 빠져도 가족과 친구들, 아니면 다른 관심사에서 다시 힘을 얻는다. 전부 인생에 의미를 더해주는 것들이다. 배우자가 갑자기 떠나버려도, 삶의 다른 많은 부분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달걀을 모조리 한 바구니에 담으면 한 가지 불행이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직업적 성취에 모든 것을 바치며 살아온 사람은 회사에서 잘리는 것만으로 인생 전체가 무너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사랑에 눈이 멀어 친구고 취미고 다 버리고 결혼에 모든 것을 건 사람은 배우자와 사소한 다툼을 벌여도 자기 존재의 근간이 흔들리는 듯한 충격을 맛본다.
그런데 삶의 토대가 불안정하면 크고 작은 변화에 취약해지기만 하는 게 아니다. 삶에서 누리는 자유 역시 축소된다. 달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담은 것과 같기에, 바구니의 안전을 위협할 법한 어떤 일도 시도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삶을 사는 사람은 지금 당장은 일이 잘 풀리고 있더라도 언제든 사소한 일 하나가 틀어져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기 어렵다. 이런 사람은 늘 초조해하면서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인생의 한 부분에만 치중하는 태도가 가져다주는 서글픈 대가는 삶에서 부닥치는 예측불허의 갖가지 변화에 훨씬 취약하다는 점 외에도,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 그 단 하나의 분야에서조차 성공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인생을 의자에 비유해보자. 의자 다리 네 개가 단단히 바닥을 딛고 있으면 의자에 앉았을 때 안정감이 든다. 그러나 의자 다리가 두 개 뿐이라면, 혹은 아예 다리가 하나밖에 없다면, 그 의자 위에서는 늘 불안정한 채로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건 시간문제다!
내 머릿속 도마뱀 길들이기 / 단 카츠 지음, 이본 스벤손 그림, 허형은 옮김 /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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