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건강

(마음건강자료실)직장이라는 이름의 지옥

딸기라때 2024. 7. 23. 06:46

우리는 상담을 하면서 한때 그렇게 좋아했던 일이 이젠 고역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그들은 정리해고의 두려움 때문에 예전보다 두 배나 더 일을 하고 있지만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절반밖에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불평조차 할 수 없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일자리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편이니까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 어딘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어딘가 분명히 있을 것 같은 그 ‘완벽한 직업’이 도대체 무엇이고, 또 어떻게 찾아야 할지는 전혀 모른다. 다른 곳을 찾아보려해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매여 꼼짝할 수가 없다. (중략)

   사실 완벽한 직업이 무엇인지는 모두 알고 있다. 아름다운 곳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고, 여가 시간이 엄청나게 많으며, 멋진 사무실과 엄청난 보수를 받는, 그러면서도 아무도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듣지 않는 꿈의 직업····.하지만 세계적인 갑부들조차도 그런 직업을 꿈꾸고 있다면?

   그렇다. 그런 직업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한 직업’을 그런 식으로 정의한다면 ‘완벽한 직업’이란 이 세상에 없다. 모든 직업에는 좋은 면과 싫은 면이 공존한다. 모든 시간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직업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완벽한 직업’은 즐거움과는 무관한 이야기다. 완벽한 직업이란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그 일에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담아낸다’는 의미다.

   이런 직업은 얼마든지 찾아내고 만들어 낼 수도 있고 개발해 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 있다. 겁먹을 필요는 없다. 아주 간단한 과정이니까. ‘나는 어떤 사람인가?’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하나로 이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당신의 재능, 열정, 가치관을 분명하게 알아내는 과정이다. 혼자만의 시간에 가만히 앉아 내면의 커튼을 열어보자. 그리고 관객처럼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자.

   “당신은 무엇을 제일 잘하는가?”

   “당신은 무엇을 제일 재미있어 하는가?”

   “당신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일은 무엇인가?”

    이 세 가지를 묶은 다음 ‘나는 어떤 사람인가?’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하나로 이어보자. 우리는 자기 일에 만족하고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해 본 결과 그들이 ‘완벽한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일을 선택한 사람들이었다. (중략) 완벽한 직업은 삶의 기준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상의 상태다. 완벽한 직업이란 “자신의 가치관에 가장 알맞은 환경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재능을, 자신의 관심을 가장 강렬히 사로잡는 일에 쏟아붓는 것”이다.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라

   “무엇을 원하는가?”

   “왜 원하는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원하는 것을 이미 가졌다 해도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그것을 왜 원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을 ‘왜’ 원하는지 안다는 것은 삶의 목적에 그만큼 더 가까이 다가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침이 되면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답이다. 목적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경험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정신적 핵심이다. 하지만 삶의 목적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고 무게를 잴 수도 없기 때문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목적은 목표가 아니다. 목표는 도달할 수 있는 그 무엇이지만 목적은 결코 도달할 수 없다. 목적은 장소가 아니라 방향이다. 또한 목적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길잡이 별이며 당신이 지닌 진실의 나침반이다. 그것은 당신이 언제나 ‘목적한 대로’ 삶을 살고 있는지 알려준다.

당신의 목적을 찾아내자

   목적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목적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질문들을 소개한다.

   1. 당신은 어떤 환경에 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가? 당신은 일과 일상생활에서 어떤 환경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하게 재능을 발휘하는가?

   2. 당신이 가진 재능은 무엇인가? 지금은 겸손해질 때가 아니다. 사소한 재능이라도 모두 털어놓자.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세 가지 재능을 적어보자. 각각의 재능을 한두 마디로 압축해서 적도록 하자. 가령 사랑하기, 보살피기, 가르치기, 듣기, 만들기 등. 정 떠오르지 않거든 대화상대에게 물어보라.

   3. 당신은 무엇에 열정을 품고 있는가? 무엇이 당신을 설레게 하는가? 무엇에 대해 공상에 잠기곤 하는가? 에너지와 시간을 좀 더 쏟아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해야 그 일에서 자기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을 것 같은가?

사람의 인생이란 결국 삶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가는 내면의 오디세이다.

이 긴 항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영혼 이외에는 누구도 자기 삶을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 즉 자유로운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유로운 마음이란 끝없이 정신을 내리누르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만 얻을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깨우침이란 ‘짐을 가볍게’ 하는 의미로 이어진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리처드 J. 라이더,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북플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