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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자료실)스스로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딸기라때 2024. 8. 4. 07:10

스스로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스스로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능력이 생긴다.


  왜 그럴까? 스스로를 거부하면 우리의 마음은 늘 공허하고 채워지지 않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매력 있고 가치 있고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자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게 된다. 내담자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그(배우자)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니에요.”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 우리는 우리더러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확인받고 인정받고 싶은, 이런 만족을 모르는 욕망이 종종 파트너 선택의 모티브가 된다.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타인과 타인의 개성 같은 것에 도무지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 관심을 가는 것은 오로지 이 사람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하는 것뿐이다. 따라서 상대를 그 자체로 사랑하지 않고, 그가 자신에게 주는 사랑과 인정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타인의 사랑이 우리가 사랑 받을 만하다는 증거라고 믿는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류이다. 타인의 좋은 평가를 잃어버리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는가? 도로 가치 없고 열등하다는 느낌으로 돌아가버릴 것이다. 상대가 함께 하는 동안에만 스스로를 가치 있게 느끼게 되고, 상대가 떠나가면 그와 함께 우리가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도 따라서 가버리고, 완전히 비참한 기분으로 서게 될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종속시킬 때 우리는 이 사람들과 그들의 평가에 완전히 의존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인간관계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때만이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확인한다면, 나는 상대의 총애를 잃지 않기 위해 또한 모든 것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필요는 뒷전으로 하고 “예”, “아멘”하며 다른 사람의 요구에 응할 것이다.

  자꾸 스스로를 확인받고자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낮은 자존감과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상태를 드러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확신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떠날까봐 크게 두려워한게 된다. 이런 두려움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를 희생양이 되게 하고 타인에 대한 종속으로 이어진다.

  스스로를 열등하게 느끼면 파트너와 주변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 늘 사랑을 확인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거부하면 우리는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을 사심 없이 대하지 못하고 자신을 한시도 잊지 못하고, 늘 자신의 이익만을 눈앞에 그리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 사랑 결핍의 아이러니이다. 스스로를 좋아하지 못하고 마음이 허한 상태에서는 자기중심적이 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 계속하여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에만 신경을 쓰고 인정과 호평을 따라다니다가 일생을 다 보낸다. 뭘 하든지 그저 잘 보이는 데만 급급하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몰두하고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는 데에만 열심이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수가 없게 된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타적일 수 있다.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사람들을 한번 관찰해보라. 거의 모두가 옷차림이나 말, 행동으로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려고 애쓰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에 관심이 있다.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모든 사람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자 한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 모두가 스스로에게만 신경을 쓰면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어진다.

  반면 우리가 스스로를 좋아하는 경우,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그들의 사랑을 오용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스스로를 잊어보리고 사심 없이 행동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스스로를 온전하고 가치 있게 느낀다. 그러면 더 이상 우리 안에 사랑받고 인정받고 확인 받고 싶은 욕망이 불타오르지 않는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지 않고서 다른 사람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져줄 수 있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은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다. 이타적인 사람이 될 수 있기 전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전에 우리는 ‘이기적’으로 일단 스스로를 좋아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와 스스로의 삶이 불만족스러운 사람은 그런 불만족을 어떻게든지 채우려고 한다. 그것은 아주 당연하고 이해가 가는 일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채움을 받고자 하거나, 돈이나 명성이나 업적 같은 외적인 것을 통해 채우고자 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자기 사랑이 결핍되어 있다면 이는 다른 사람의 사랑이나 인정, 또는 돈을 통해 상쇄될 수 없다.

  스스로와 화해하지 못하면, 즉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세상에서 평화를 찾을 수 없고 주변 사람들과도 평화롭게 지낼 수 없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만을 내어줄 수 있다. 돈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돈을 나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줄 수 없다. 내가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하고 내 실수를 용서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지 못하고 내 실수를 용서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관대하지 못하고 실수를 용서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모두 다른 사람들과도 나눌 수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행복 때문만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 때문만도 아니다.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면 진정한 이웃사랑과 인간 사이의 평화도 없게 된다.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롤프 메르클레 지음, 유영미 옮김/ 생각의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