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건강

(마음건강자료실)우울할 땐 청소를 시작하자.

딸기라때 2025. 2. 17. 06:22

우울할 땐 청소를 시작하자


    앞에서 ‘비관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이런 말까지 했는데도 ‘불경기라 월급을 못 받으면 어쩌지?’, ‘병에 걸리면 가족에게 너무 미안한데’, ‘애인의 마음이 떠날지도 몰라’, ‘정리해고되면 대출을 갚지 못하는데’ 같은 비관적인 생각에 갇힌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자꾸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 때문이 아니라 사실 누구에게나 있는 사고방식입니다. 인간의 뇌 자체가 대단히 비관적으로 사고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그때 이렇게 했으면 잘됐을 텐데’라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이런저런 후회가 샘솟지 않습니까? 이렇게 후회되는 소재(과거의 사건)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 바로 뇌의 성격입니다. 과거만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면서 걱정거리나 불안을 자꾸 떠올리는 것도 뇌의 소행입니다.

    비관적인 뇌의 특성에 빠지지 않으려면 뇌가 제멋대로 굴게 내버려두지 말고 자기 의지로 통제해야 합니다.

    ‘뇌를 자기 의지로 통제한다’는 말이 어렵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뇌는 비관적으로 생각하기 쉽다는 것뿐 아니라,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라는 결점도 있습니다. 일이나 좋아하는 취미에 몰두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몇 시간이 훌쩍 지나 있곤 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뇌가 일과 취미에 집중해서 시간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뇌는 손을 사용하는 작업에 취약합니다. 공예품을 만들거나, 창문을 닦거나, 옷을 다리는 등 뭔가 손을 사용해서 작업하면 뇌는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비관적 사고방식을 끊고 부정의 악순환에 빠지는 일을 멈추고 싶다면, 손을 이용해서 뭔가를 해보세요.

    특히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청소입니다. 눈앞에 있는 얼룩을 제거하거나 먼지 청소에 집중하면 비관적인 기분을 잊을 수 있고, ‘깨끗하게 청소했다’라는 결과로 긍정적인 감정도 샘솟습니다.

    저도 비관적 생각에 사로잡힐 것 같으면 책상 위를 청소합니다. 그러면 청소가 끝날 무렵에는 ‘좋아, 힘내자!’라는 긍정적인 기분이 되어 있습니다. 당신도 꼭 한번 시도해보길 바랍니다.

청소는 우리의 마음까지 닦아준다.


일단 피곤하지 않게 살아 보겠습니다/ 호사카 다카시 / 북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