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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자료실] 갈등을 다루는 데 성차가 존재한다

딸기라때 2018. 1. 25. 12:03

갈등을 다루는 데 성차가 존재한다.

 

여성이 언어적 측면에서 뛰어난 것처럼 또 다른 영역, 즉 관계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성차가 나타난다. 여성은 결혼의 불만족에 대해 남편보다 더 잘 직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편들은 대체로 그것을 회피하거나 철회하는 것으로 반응한다. 이러한 일종의 철회는 대부분의 여성에게 분노를 느끼게 하고 심지어 또 다른 반응을 야기하며, 철회는 더 강도 높은 철회를 낳게 된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과 로버트 네벤슨은 밀착·거리감 패턴에 관한 생리적인 설명을 제공하였다.

 

가트맨과 네벤슨이 많은 커플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 결혼에서 불일치의 주요 영역을 찾고 논의하게 되었다. 연구자들은 비디오 촬영을 하고 생리적인 자료 즉, 심장박동률, 혈압, 피부, 운동능력 등과 같은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그들이 관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남성은 갈등에 놓일 때, 자동적으로 흥분되는 반면 여성은 흥분의 정도가 비교적 천천히 낮게 나타난다. 여성들은 더 오래 참고 갈등을 견디어 낸다. 따라서 남성은 그들의 흥분을 감소시키거나 당황하거나 통제력을 잃기 쉽다. 그러므로 남성들이 공을 벽에다 치는 행위와 같은 과격한 행동은 그들 자신의 흥분 수준을 낮추기 위한 일종의 안전밸브의 역할을 하게 된다.

 

게다가 남성이 여성보다 생리적 흥분으로부터 회복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비록 갈등을 회피하는 남성들의 경향이 생리적인 차이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지 못한다 해도 벽을 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만약 부인이 이에 대한 거부감을 덜 느낀다면 그녀는 불화를 덜 일으키는 방향으로 행동할 것이다. 예를 들면, 남성이 갈등의 시간을 잘 견디어 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흥분이 고조되는 논쟁을 막기 위해 타임아웃의 시간을 설정해놓을 수 있다면 해결의 가능성은 용이해질 것이다.

 

성차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남녀 간의 성차가 만족할 만한 의사소통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고 말한다. 가족치료의 선구자 중 한명인 버지니아 사티어는 "우리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우리를 연결하는 유사점도 커진다."라고 말한다. 일단 우리가 성차에 대해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실수도 없고 비난도 없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 부부의 심리학(이인수 외)中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