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이 잘 안 되면 접촉하고 있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인다.
우리는 일하고 있는 동안에도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과 지면을 딛고 있는 발을 통해 촉감을 느낀다. 보통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럴 때쯤 의자 바닥과 접하고 있는 엉덩이 감각, 등에서 배에 이르는 감각, 신체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미미한 감각 등에 지긋이 의식을 집중해본다. 의식이 그런 촉감을 향하도록 하면 떨어진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다리나 허리가 아프다면 고통이 느껴지는 부위에 지긋이 의식을 집중하자. 그러면 긴장해서 떨고 있다거나 이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야기하는 방식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말투를 바꾸는 것처럼, 자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참모습을 인지할 수 없다면, 잘못된 것도 고칠 수 없다. 보통은 사소한 생각에 의식을 향하는 것이 마음을 제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에는 자신의 업무 외에 다른 일로 의식이 분산되는 경우가 많다. 주위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하고, 전화도 걸려온다. 가끔씩 일정 조정도 해야 하고, 상사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생각할 것과 잡음이 너무 많아 마음에 부담이 커진다. 이때 잡음을 떨치는 특효약은 신체가 접촉하고 있는 감각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의 행위에 몰두하는 것이다. 그러면 갑자기 집중력이 쑥 올라간다. 컴퓨터 키보드에 접하고 있는 손가락의 촉감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그 작업을 아무 생각 없이 하지 말고 촉감에 집중해서 의식화하려고 노력해야한다. 키보드를 접하고 있는 손가락을 집중이 시작되는 기본점으로 결정하고,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을 생각하면 생각의 잡음과 의식의 분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자신의 손에 무언가 접하고 있다는 것을 막연히 느낄 때 그런 감각은 의식 속에서 하나의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손끝이 키보드를 쳤다, 떨어졌다, 또 쳤다, 떨어졌다 하는 것에 의식을 집중하다 보면, 그것을 조절하는 팔 근육의 긴장감까지 실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막연히 손끝에서 느껴지던 촉감이 의식을 압박하면서 하나의 감각으로 확실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되면 쓸데없는 생각의 잡음이 사라지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정신이 통일되면 의식은 예민해진다. 그러므로 일의 순서나 서류에 써진 내용처럼 꼭 필요한 것만 생각하면 좋다.
아무리 노력해도 집중력이 떨어질 때에는 잠시 책상을 떠나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상에 앉아 하는 일이 아니라 청소, 요리, 농사일을 할 때에도 자신의 손이나 발이 접하고 있는 감각에 의식을 집중해보면, 머릿속에서 쓸데없는 생각이 줄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청소하는 순서 등 꼭 필요한 것만을 생각하면서, 빗자루나 청소기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방법에 집중하면,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게 된다.
대체로 신체를 움직여 무언가에 접한다는 행위에는 적당한 자극이 있기 때문에, 긴장을 푸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출처 : 생각 버리기 연습 /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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